
미국 메이저리그(MLB) 밀워키 브루어스가 창단 58시즌 만에 처음으로 월드시리즈(WS) 정상에 올랐다. 1982년 첫 월드시리즈 진출 당시 준우승에 머물렀던 아쉬움을 44년 만에 털어냈다.
밀워키는 29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 트로피카나 필드에서 열린 2026 MLB 월드시리즈 5차전에서 탬파베이 레이스를 4-1로 꺾었다.
1~3차전을 내리 승리한 밀워키는 4차전에서 연장 12회 접전 끝에 3-4로 패했지만, 5차전을 잡아내며 시리즈 전적 4승 1패로 정상에 올랐다.
1969년 시애틀 파일럿츠로 창단해 이듬해 밀워키로 연고지를 옮긴 구단이 월드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982년에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월드시리즈에서 3승 4패로 패하며 준우승에 머물렀다.
올해 밀워키는 정규시즌 103승 59패로 MLB 전체 승률 1위를 기록했다. 포스트시즌에서도 11승 2패를 거두며 압도적인 성적을 남겼다. 특히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에서는 LA 다저스를 4연승으로 꺾으며 지난해 같은 무대에서 당한 4연패를 설욕했다.
우승을 확정한 5차전에서는 선발 제이컵 미저로우스키의 호투가 빛났다. 미저로우스키는 5⅔이닝 동안 안타 2개와 볼넷 1개만 허용하고 삼진 2개를 잡아내며 무실점으로 탬파베이 타선을 봉쇄했다. 6회 종아리 경련으로 교체됐지만 1차전에 이어 5차전에서도 승리투수가 됐다.
타선에서는 신인 쿠퍼 프랫이 3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프랫은 2회초 선제 적시타를 터뜨린 데 이어 6회초 희생플라이로 추가 타점을 올렸다.
밀워키는 프랫의 적시타로 기선을 제압한 뒤 데이비드 해밀턴의 적시타로 점수 차를 벌렸다. 6회초에는 윌리엄 콘트레라스의 적시 2루타와 프랫의 희생플라이로 4-0까지 달아났다.
월드시리즈 최우수선수(MVP)는 밀워키의 주전 포수 콘트레라스에게 돌아갔다. 콘트레라스는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타율 0.373, 3홈런, 9타점을 기록했다. 특히 자동투구판정시스템(ABS) 챌린지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투수진을 이끈 점도 돋보였다.
밀워키 불펜진은 탬파베이의 추격을 1점으로 막았다. 9회말 마운드에 오른 트레버 메길이 1점을 내줬지만 추가 실점 없이 우승을 확정했다.
반면 탬파베이는 2008년과 2020년에 이어 세 번째 월드시리즈에 진출했지만 이번에도 준우승에 머물며 창단 첫 우승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