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촌유학으로 학생 수가 두 배로 늘어난 초등학교부터 지역 항공우주산업과 연계한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고등학교까지, 지역 특성을 교육적 강점으로 살린 농어촌 학교 15곳이 우수사례로 선정됐다.
교육부는 ‘2026 농어촌 참 좋은 학교 공모전’에서 초등학교 9곳, 중학교 4곳, 고등학교 2곳을 최종 선정했다고 28일 밝혔다.
농어촌 참 좋은 학교 공모전은 지역의 특성을 활용한 특색 있는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학교와 지역사회가 협력해 교육 여건을 개선한 사례를 발굴하는 사업이다. 2020년부터 추진됐으며 올해는 전국 초등학교 77곳, 중학교 30곳, 고등학교 10곳 등 총 117곳이 응모했다. 교육부는 서면 심사와 현장 실사 등을 거쳐 선정 학교를 확정했다.
충남 서천 한산초는 농촌유학과 영어 특색교육, 마을 연계 교육과정으로 학교에 활력을 불어넣은 사례다. 농촌유학 추진 전 19명이던 학생 수는 올해 9월 38명으로 두 배가 됐다. 원어민 협력 수업과 해외 학교 온라인 교류로 영어 소통 기회를 넓히고, 지역 전통문화인 한산모시를 활용한 프로젝트 수업도 진행한다. 학교협동조합과 함께 오전 7시 30분부터 오후 8시까지 온종일 돌봄도 제공하고 있다.
경남 합천 쌍백초는 분교 위기를 겪었지만 홈스쿨링 학생 9명이 학교로 돌아오면서 전교생 17명, 6학급 규모로 운영되고 있다. 작은 학교의 특성을 살려 학년 구분 없이 참여하는 프로젝트와 캠핑·드론 등 체험활동을 진행한다. 마을공동체의 지원으로 교내에 파크골프장 등을 조성해 학생과 주민이 함께 이용하는 배움터로 활용하고 있다.
충북 단양 단성중은 과학 발명교육과 체육 특성화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며 학생 수가 2022년 27명에서 44명으로 늘었다. 야간 ‘별빛 공부방’에서 교사들이 순환 지도를 맡고, 초·중 연계 캠프와 영어연극 등으로 지역 학생들의 진학을 잇고 있다. 학생과학발명대회에서 3년 연속 특상을 받았으며 롤러부는 전국소년체전에서 2년 연속 3관왕을 배출했다.
고등학교에서는 지역 자원을 교육과정과 학생 지원에 접목한 사례가 선정됐다. 강원 화천 간동고는 지역의 자연과 문화를 활용한 사계절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자율방범대의 야간 귀가 지원과 통학버스 운영 등 지역사회가 학생의 안전과 성장을 함께 뒷받침하는 체계도 마련했다.
경남 사천 용남고는 항공우주산업 중심지라는 지역 특성을 교육과정에 반영했다. 경상국립대 우주항공대학과 협력해 ‘항공우주학 기초탐구’ 공동교육과정을 운영하고 한국항공우주산업(KAI) 견학 등 지역 산업 자원을 활용한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선정 학교에는 교육부 장관 표창이 수여된다. 교육부는 우수사례집 등을 통해 선정 학교의 교육활동과 성과를 공유할 계획이다.
노진영 교육부 학생지원국장은 “농어촌 학교는 지역의 특성을 살린 다양한 교육활동으로 학생들에게 배움과 성장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농어촌 학교의 우수사례를 적극 발굴하고 확산해 농어촌 학교가 지역과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