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주담대 수요 여전한데⋯은행권 대출 문턱은 여전히 높다

입력 2026-10-2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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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대출 수요지수 14⋯4분기에도 증가세 지속
은행 대출태도 -11⋯신용·기업대출 강화 기조 유지

▲국내은행의 차주별 대출태도지수 (자료 = 한국은행)
▲국내은행의 차주별 대출태도지수 (자료 = 한국은행)

올해 4분기에도 주택 관련 대출수요가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정부의 가계부채 관리 기조 속에 은행권의 전반적인 대출 문턱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기업과 가계의 신용위험이 확대되면서 금융기관의 여신건전성 관리에도 무게가 실리고 있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4분기 국내은행의 종합 대출태도지수는 -11로 조사됐다. 3분기(-20)보다 9포인트 상승했지만 마이너스(-) 흐름을 이어갔다. 이 지수가 음수면 대출 심사를 강화하겠다는 금융기관 응답이 많다는 의미다.

이번 조사는 9월 2일부터 16일까지 국내은행 18개와 저축은행 26개, 신용카드회사 7개, 상호금융조합 142개, 생명보험회사 10개 등 총 203개 금융기관의 여신업무 총괄 책임자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가계 주택 관련 대출태도지수는 3분기 -17에서 4분기 0으로 상승했다. 정부의 8·13 부동산 대책에 따라 이주비·중도금·잔금대출 등 실수요 목적 자금이 가계대출 총량관리 목표에서 별도 관리되고, 대출 증가율 관리목표도 상향 조정된 영향이다.

반면 신용대출 등 가계 일반대출은 여전히 문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일반대출 태도지수는 같은 기간 -28에서 -8로 개선됐지만 강화 기조를 벗어나지 못했다.

기업대출도 사정은 비슷하다. 대기업 대출태도지수는 0에서 -8로 하락했고, 중소기업은 -19로 전분기 수준을 유지했다. 대외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가운데 여신건전성이 악화한 데 따른 것이다.

대출수요는 주택 관련 자금을 중심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4분기 가계 주택대출 수요지수는 14로 3분기와 같았다. 가계 일반대출은 17에서 3으로 낮아졌으며, 대기업과 중소기업은 각각 3과 0으로 조사됐다.

은행들이 예상하는 차주의 신용위험도 커졌다. 4분기 국내은행의 종합 신용위험지수는 29로 전분기(26)보다 3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가계 신용위험지수는 19에서 28로 높아져 취약차주의 채무상환능력 저하 우려를 반영했다.

중소기업의 신용위험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4분기 신용위험지수는 31로 대기업(6)을 크게 웃돌았다. 실제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은 3월 0.81%에서 8월 1.00%로 상승했다.

비은행금융기관도 대체로 대출태도 강화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조사됐다. 4분기 대출태도지수는 상호저축은행 -10, 상호금융조합 -31, 생명보험회사 -3으로 집계됐다. 신용카드회사는 -14에서 0으로 상승해 대출태도 강화 기조가 멈출 것으로 전망됐다.

비은행권 대출수요는 업권별로 엇갈렸다. 상호저축은행과 생명보험회사는 각각 6과 14로 증가세를 보인 반면, 상호금융조합(-2)과 신용카드회사(-29)는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금리 상승과 주식투자 수요 둔화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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