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기업 91만개, 1.5%↓…고성장기업 15.9%↓
소멸기업 감소 전환…소멸률 10.1% '역대 최저'

고물가·소비부진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신생기업이 9년 만 최저치인 90만여개에 그치며 5년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매출·고용이 가파르게 늘어나는 고성장기업도 16% 가까이 줄었다. 전체 기업은 10년 연속 증가했지만 창업·성장 활력은 둔화하는 모습이다.
국가데이터처가 22일 발표한 '2025년 기업생멸행정통계(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신생기업은 90만8000개로 1년 전보다 1만4000개(1.5%) 감소했다. 2017년 이후 9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2020년(106만9000개) 이후 5년 연속 감소세다.
신생기업이 전체 활동기업에서 차지하는 비율인 신생률도 11.7%로 전년 대비 0.3%포인트(p) 줄었다. 2020년 15.6%였던 신생률은 2021년 14.5%, 2022년 13.6%, 2023년 12.7%, 2024년 12.1%에 이어 5년 연속 낮아졌다.
업종별로는 숙박·음식점업(-1만6000개), 부동산업(-1만5000개)에서 각각 11.0%, 8.6% 감소했다. 도소매업은 1만4000개(6.2%) 증가했다. 데이터처 관계자는 통화에서 "신생기업 감소에는 고물가와 소비부진 등의 영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해 활동기업은 774만8000개로 전년 대비 10만6000개(1.4%) 늘었다. 2025년 이후 10년 연속 증가세다. 도소매업에서 3만개, 개인서비스업에서 1만9000개 늘어난 반면 숙박·음식점업은 1만2000개 줄었다.
2024년 소멸기업은 76만9000개로 전년 대비 2만1000개(-2.7%) 감소했다. 고금리 여파 등으로 2023년 79만1000개까지 늘어난 이후 감소세로 돌아섰다. 소멸률은 10.1%로 전년보다 0.4%p 하락하며 2011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창업초기 기업 생존 여건은 다소 악화했다. 2023년 신생기업이 1년 뒤까지 살아남은 비율은 63.9%로 전년 대비 0.5%p 하락했다. 2022년 상승 이후 2년 연속 하락세다. 운수·창고업 1년 생존율은 70.3%, 부동산업은 64.6%로 각각 3.2%p, 1.3%p 낮아졌다.
반면 2019년 신생기업의 5년 생존율은 36.5%로 전년 대비 0.1%p 상승했다. 2016년 이후 8년 연속 상승세다. 예술·스포츠·여가업과 광업에서 각각 3.3%p, 1.3%p 오른 것이 주된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상용근로자(10인 이상)와 매출액이 최근 3년간 각각 연평균 20% 이상 증가한 고성장기업은 4534개로 전년 대비 855개(15.9%) 감소했다. 제조업(-223개), 건설업(-111개), 도소매업(-103개)에서 각각 줄었다. 고성장기업 비율도 2.1%에서 1.8%로 낮아졌다.
20% 고성장기업 중 사업자 등록한 지 4~5년 된 '가젤기업'도 1146개로 전년보다 208개 줄었다. 전문·과학·기술업(-36개)과 제조업(-30개), 보건·사회복지업(-27개) 등에서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지난해 10% 이상 고성장기업은 1만4897개로 전년보다 2623개(-15.0%) 감소했다. 농림어업 등에서 16.9% 늘었지만 제조업(-17.5%), 숙박·음식점업(-32.0%) 등에서 줄었다. 고성징기업 비율은 5.9%로 1년 전보다 1.0%p 하락했다. 10% 이상 고성장 기업 중 가젤기업은 2721개로 396개(-12.7%) 줄었다.
지난해 활동기업 종사자는 2340만6000명으로 전년 대비 10만9000명(0.5%) 증가했다. 신생기업 종사자 수는 122만7000명으로 3만1000명(-2.4%) 감소했다. 2024년 소멸기업 종사자 수는 96만1000명으로 전년 대비 2만6000명(2.7%) 증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