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안게임에서 부상을 딛고 동메달을 따낸 우상혁(용인시청)이 전국체전에서는 도약을 멈췄다. 아직 회복되지 않은 몸 상태를 고려해 다음 시즌 준비에 집중하기로 했다.
우상혁은 21일 제주 서귀포 강창학종합경기장에서 열린 제107회 전국체육대회 남자 일반부 높이뛰기 결승에서 첫 높이 1m90에 도전하지 않고 기권했다. 한 차례도 도약하지 않아 기록을 남기지 못했다.
경기를 이어가지 않은 이유는 부상 악화에 대한 우려였다. 지난달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을 치른 뒤 회복할 시간이 충분하지 않았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우상혁은 이날 경기장에서 “내년 시즌이 올림픽을 위해 정말 중요하기에 다음 달부터 곧장 준비에 들어갈 계획”이라며 “현재 상태에서 대회를 뛴다면 더 악화할 수도 있는 점을 우려했다”고 밝혔다.
우상혁을 괴롭힌 부상은 5월 일본 도쿄 세이코 골든 그랑프리에서 발생했다. 경기 중 왼쪽 스파이크가 찢어지면서 발을 다쳤다. 처음에는 찰과상으로 알려졌지만, 아시안게임 이후 발등 인대 파열을 겪었던 사실이 드러났다.
그런 상태에서도 우상혁은 아시안게임에서 2m22를 기록하며 동메달을 획득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2022 항저우 대회에서 잇달아 은메달을 딴 데 이어 세 대회 연속 시상대에 올랐다.
다만 전국체전 연속 우승 기록은 6회에서 멈췄다. 우상혁은 코로나19로 경기가 열리지 않은 2020·2021년을 제외하고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우승을 이어왔다.
우상혁은 아시안게임을 통해 내년 경기력에 대한 자신감도 얻었다고 전했다. 그는 “조금만 더 기다려주시면 내년 시즌 좋은 점프를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는 확신이 아시안게임을 치르며 생겼다”면서 “오늘은 정말 아쉽지만, 잘 이겨내고 다음을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