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현미(41)와 파일럿 김채연(22·이상 경기도장애인사이클연맹)은 20일(현지시간) 일본 시즈오카현 이즈시 이즈 벨로드롬에서 열린 대회 사이클 트랙 여자 1000m 독주(스포츠등급 B) 결승에서 1분10초642를 기록하며 금메달을 차지했다.
막판 역전극이었다. 두 선수는 750m 지점까지 태국의 왓차로본 분마럿·판나라이 라시 조에 0.662초 뒤져 있었다. 그러나 마지막 250m 구간에서 속도를 끌어올리며 격차를 좁혔고, 최종 기록에서 0.095초 앞서며 정상에 올랐다.
박현미와 김채연은 19일 여자 4000m 개인추발에서도 5분01초936의 대회신기록을 세우며 우승했다. 이틀 연속 금메달을 획득한 두 선수는 생애 첫 아시안패러게임 출전에서 나란히 2관왕을 달성했다.
시각장애인 사이클은 2인승 자전거인 탠덤을 타고 경기를 치른다. 앞자리에 앉은 비장애인 파일럿이 핸들을 잡고 주행 방향을 조절하면 뒷자리의 시각장애인 선수도 함께 페달을 밟는다. 두 선수 모두 메달을 받는다.
박현미는 10년 전 자전거 사고로 시력을 잃었지만 다시 사이클에 도전해 아시아 정상에 올랐다. 쌍둥이 아들을 키우는 어머니이기도 한 그는 자신보다 19살 어린 김채연과 호흡을 맞춰 두 개의 금메달을 수확했다.
두 선수는 21일 개인도로독주와 23일 도로경기에 출전해 추가 금메달에 도전한다.
한편 같은 날 열린 남자 트랙 4000m 개인추발(스포츠등급 C5)에서는 정재섭(경상남도장애인사이클연맹)이 동메달을 획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