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경험과 아이디어 교류의 장으로 기획
올리브영의 지향점을 정의하고 공유하는 자리가 될 것

CJ올리브영이 첫 테크 콘퍼런스를 열고 기술 인재 확보에 나선다. 상품 추천부터 매장·온라인몰·물류를 연결하는 기술까지 그동안 쌓아온 역량을 공개하며 유통을 넘어 기술 기반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이다. 미국 사업을 확대하는 가운데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행보로도 풀이된다.
20일 올리브영에 따르면 다음달 19일 서울 성수동 복합문화공간 ‘앤더슨씨 성수’에서 체험형 테크 콘퍼런스를 개최한다. 테크 분야 대외 콘퍼런스 이번이 처음이다. 콘퍼런스에서는 올리브영의 테크 부서 리더들이 현장에서 마주한 과제와 온·오프라인 경계를 기술로 허물어가는 경험을 공개한다. 참가자들은 기술 체험이 가능한 세션과 전시, 네트워킹도 할 수 있다.
행사명 ‘디파인 옴니’는 채널의 경계를 넘어 하나로 연결된 고객 경험을 구현하기 위한 올리브영의 기술 전략을 정의하고 미래 방향을 제시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특히 올리브영만의 업무 방식과 기술 경쟁력을 심도 있게 공유할 계획이다.
올리브영은 매장과 온라인몰, 물류센터의 주문·재고 정보를 실시간으로 연결해 고객이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오가며 쇼핑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온라인으로 주문한 상품을 가까운 매장에서 배송하는 ‘오늘드림’과 매장에서 직접 찾아가는 ‘픽업’이 대표적이다. 이런 서비스 운영 경험을 미국 현지 매장과 온라인몰 구축에도 활용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온라인 주문에 맞춰 상품을 빠르게 배송하려면 매장과 물류센터의 재고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 사업 확대 과정에서도 이 같은 기술의 중요성은 커질 것으로 보인다. 현지 매장과 온라인몰에서 발생하는 주문을 처리하고 재고와 배송을 관리하려면 이를 뒷받침할 시스템과 개발 인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뷰티 업계에서 주목하는 기술도 눈에 띈다. AI 알고리즘 기반 추천 프로그램인 ‘AI 픽’은 단순 상품 추천을 넘어 올리브영이 보유한 데이터를 학습한 AI 모델이 이용자의 상황과 맥락을 분석해 상품을 추천한다. 특정 상품 선정부터 추천 이유를 담은 문구와 상황에 맞는 카드 이미지, 고객 리뷰 요약까지 생성형 AI가 수행한다. 온라인몰 검색에서도 AI가 리뷰 기반 분석을 바탕으로 대화형 추천이 이뤄지고 있다.
기술 투자에 힘을 싣는 올리브영은 테크 분야 우수인재 육성에도 본격적으로 나설 전망이다. 2020년부터 테크 관련 경험과 문제 해결 노하우를 ‘테크 블로그’를 통해 공유해왔던 것에서 나아가 이번 콘퍼런스를 통해 지식 공유와 소통을 오프라인으로 본격 확장한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콘퍼런스는 기존 리테일 영역을 넘어 기술을 매개로 고객의 일상을 채워가겠다는 올리브영의 지향점을 정의하고 공유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