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로마트 28일까지 13~28% 할인…단체급식·수출로 판로 확대

애호박과 파프리카 도매가격이 1년 전보다 각각 62.8%, 55.6% 급락하자 정부가 할인 지원을 늘려 농산물 소비 살리기에 나섰다. 22일부터 애호박과 토마토를 최대 20% 할인 지원 대상에 추가하고 단체급식과 수출을 통한 판로 확대도 추진한다. 소비자의 장바구니 부담을 낮춰 판매를 늘리고 가격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는 농가를 돕겠다는 구상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소비자·생산자단체, 농협, 지방정부 등과 함께 가격이 하락한 농산물의 소비 활성화 대책을 추진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달 상순 애호박 도매가격은 20 개당 9716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2.8%, 평년보다 54.2% 낮았다. 파프리카는 5㎏당 1만8304원으로 지난해보다 55.6%, 평년보다 47.7% 하락했다.
샤인머스캣은 2㎏당 6039원으로 지난해보다 24.4%, 평년보다 45.2% 낮았다. 오이는 100 개당 4만443원으로 지난해보다 29.7% 내렸다. 토마토는 5㎏당 1만7421원으로 평년보다 27.2% 낮았지만 지난해보다는 22.8% 높았다.
가격 하락의 배경에는 양호한 작황과 출하량 증가가 있다. 파프리카와 토마토는 기상 여건이 좋아 강원지역 출하가 이어지는 가운데 호남·영남지역 출하까지 맞물렸다. 샤인머스캣은 생산량에 비해 소비가 부진한 상황에서 노지 재배 물량의 주 수확기인 9~10월을 맞았다. 오이와 애호박도 기상 호조와 출하량 증가로 가격이 내려갔다.
농식품부는 낮은 가격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주요 품목의 소비를 늘리기 위해 할인 지원을 확대한다. 현재 파프리카·샤인머스캣·대파·오이 등을 대상으로 최대 20%의 정부 지원 할인행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22일부터는 애호박과 토마토도 포함할 계획이다.
농협도 자체 재원을 활용해 1일부터 28일까지 하나로마트에서 13~28% 할인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대상은 △토마토 △오이 △샤인머스캣 △꽈리고추 △청양고추 △파프리카로 품목별 행사 기간과 할인율은 다르다. 필요하면 행사 기간을 연장할 방침이다.
농식품부는 일상적인 소비를 늘리기 위한 급식 연계와 온라인 홍보도 강화한다. 대한영양사협회와 협업해 단체급식에서 제철 농산물을 활용한 식단을 확대하고 소비자단체와 소비촉진 캠페인을 추진한다. 이번 주부터는 농식품부 유튜브 채널 ‘농러와tv’에 제철이거나 가격이 저렴한 농산물과 요리법을 소개하는 짧은 영상을 매주 올린다. 첫 추천 품목은 오이다.
해외 판로 확대도 병행한다. 샤인머스캣 수출을 늘리기 위해 항만 부대비용과 저온저장시설·수송차량 임차료 지원을 강화하고 마케팅도 확대한다. 파프리카는 신품종 확대와 함께 11~12월 물량 집중기에 수출 지원을 추진한다. 통합조직 출하약정에 따른 인센티브와 수출실적에 따른 농자재 지원 확대 등이 포함된다.
산지 생산자조합 차원에서는 샤인머스캣·오이·애호박 가운데 상품성이 낮은 물량의 출하를 조절하고 있다. 농협과 생산자단체 등은 가을철 주말 등산객을 대상으로 오이 무료 나눔 행사도 진행할 예정이다.
서준한 농식품부 유통소비정책관은 “건강하고 맛있는 농산물을 저렴하게 구매하면서 농업인들의 걱정도 덜 수 있는 만큼 이번 농산물 소비촉진 캠페인에 많은 분들의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