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이 인도네시아 증시에 글로벌 지수 퇴출을 경고했다.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MSCI는 성명을 내고 “인니 증시의 시장 접근성과 투자 가능성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며 “시장 분류 변경을 위한 의견 수렴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신흥 시장에서 프런티어 시장으로 한 단계 낮추는 게 아닌, 프런티어 시장마저 건너뛰고 독립 시장으로 두 단계 강등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사실상 글로벌 지수에서 제외됨을 의미한다. 독립 시장은 MSCI가 구분하는 네 가지 시장 중 가장 하위 단계다. 아직 아시아 국가 중엔 포함된 곳이 없다. 아르헨티나와 레바논, 팔레스타인이 해당 단계에 머물러 있다.
MSCI는 시장 지배구조에서 실질적인 개선이 이뤄졌다는 명확한 증거가 나오지 않는 한 내년 6월 최종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MSCI 경고가 나오자 인니 증시 대표 주가지수인 자카르타종합지수(JCI)는 이날 11% 넘게 급락했다. 낙폭은 1998년 1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개장 직후 주가가 급락하면서 거래가 30분간 일시 중단되기도 했다. 이미 올해 큰 폭의 하락세를 겪은 인니 증시는 이날 폭락으로 세계 주요 증시 가운데 최악의 수익률을 기록한 시장이라는 불명예를 굳혔다고 블룸버그는 짚었다.
펠릭스 다르마완 'PT BCA 세쿠리타스' 애널리스트는 “신뢰도에 엄청난 타격”이라며 “MSCI는 불투명한 지배구조와 실질적인 법 집행 부재를 이유로 인니 금융서비스감독청을 사실상 공개 비판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내년 6월까지 증권 당국이 시장을 정비할 시간은 있지만, 외국인 투자자들의 신뢰 훼손은 지금 당장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