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의 대형 스포츠·문화 행사인 '리야드 시즌' 주최 측은 이날 테니스 초청대회 '식스 킹스 슬램' 개최 일정을 12월 27~30일로 변경한다고 발표했다. 당초 대회는 10월 21일부터 24일까지 리야드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주최 측은 대회 운영과 물류상의 어려움, 관중들에게 미칠 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일정을 변경했다고 설명했다.

대회 연기는 사우디 수도 리야드의 킹칼리드 국제공항이 후티 반군의 공격을 받은 가운데 결정됐다. 10일 발생한 공격으로 최소 12명이 숨지고 300명 이상이 다쳤으며, 11일에도 추가 공격이 이어졌다. 후티 반군은 공격 배후를 자처했다.
안보 불안은 축구계로도 번지고 있다. 사우디 프로축구리그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소속된 알나스르의 경기를 포함해 일부 일정을 연기했다. 12일 리야드에서 열린 알나스르와 네프치 페르가나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경기도 미사일 공격에 따른 안전 문제로 시작 시간이 1시간 늦춰졌다.
한국 축구대표팀도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대표팀은 11월 국제축구연맹(FIFA) A매치 기간에 사우디 등 중동 국가를 상대로 원정 평가전을 추진해 왔다. 그러나 현지 정세가 악화하면서 경기 장소와 일정 등을 재검토해야 할 상황이다. 현재까지 평가전의 변경이나 취소가 확정된 것은 아니다.
2027 AFC 아시안컵 개최 일정도 변수로 떠올랐다. 사우디는 2027년 1월 7일부터 리야드와 제다, 알코바르 등에서 아시안컵을 개최할 예정이다.
살만 빈 이브라힘 알칼리파 AFC 회장은 현지 상황을 11월 말까지 지켜본 뒤 필요하면 대회를 2028년으로 연기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현재는 기존 일정대로 대회를 준비하고 있으며, 연기 여부에 관한 결정은 내려지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