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와 3년간 공동 연구…탄소배출 산정 방식 개선
철강제품 환경정보 신뢰도 높여 경쟁력 강화

현대제철이 철강제품의 탄소배출량을 보다 정확하게 측정하는 기술로 세계 철강업계에서 인정받았다. 탄소배출량이 철강제품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주요 기준으로 떠오르는 가운데 환경정보의 신뢰성을 높였다는 평가다.
현대제철은 12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세계철강협회 연례행사에서 '스틸리 어워드(Steelie Awards)' 전과정평가(LCA) 부문 최우수 기업으로 선정됐다고 15일 밝혔다. 현대제철이 이 상을 받은 것은 처음이다.
스틸리 어워드는 세계철강협회가 매년 철강산업 발전에 기여한 기업을 선정하는 상이다. 청정철강 생산과 공정 혁신, 지속가능경영 등 6개 부문에서 시상한다.
현대제철은 철강제품의 탄소배출량을 기업 간 공정하게 비교할 수 있도록 계산 방식을 개선한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LCA는 원료 채취부터 제품 생산, 유통, 사용, 폐기까지 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환경영향을 평가하는 방식이다. 다만 철강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생가스는 활용 방식이나 계산 기준에 따라 탄소배출량이 다르게 산정될 수 있다. 이 때문에 같은 방식으로 생산한 철강제품도 평가 결과에 차이가 생길 수 있다는 문제가 있었다.
현대제철은 이를 개선하기 위해 2023년부터 인하대학교와 3년간 공동 연구를 진행했다. 24개 이상의 조건을 설정해 부생가스 사용에 따른 탄소배출량과 환경영향을 분석했다. 이를 통해 평가 결과의 차이를 줄일 수 있는 산정 방식을 도출했다.
연구 결과는 실제 인증에도 활용됐다. 현대제철은 개선된 계산 방식을 적용해 고로 생산제품의 해외 환경성적표지(EPD) 인증을 취득했다. 환경성적표지는 제품의 생산부터 폐기까지 발생하는 환경영향을 수치로 나타내는 인증제도다.
이번 수상은 철강업계의 탄소배출 관리가 실제 배출량 감축뿐 아니라 얼마나 정확하고 일관된 기준으로 측정하느냐도 중요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현대제철은 이를 바탕으로 철강제품의 환경정보에 대한 신뢰도를 높여나갈 방침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철강제품 환경영향 평가에 대한 신뢰성 확보에 기여했다는 점이 글로벌 철강업계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며 "앞으로도 신뢰성 있는 정보 제공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