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서 전세 수요 확인한 CR리츠... 부산 ‘가야역 롯데캐슬 스카이엘’ 공급 예정

입력 2026-10-14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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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상인푸르지오 센터파크’ 전세 공급 당시 대기 행렬 형성

▲‘가야역 롯데캐슬 스카이엘’ 실제 전경 (롯데건설 제공)
▲‘가야역 롯데캐슬 스카이엘’ 실제 전경 (롯데건설 제공)

지방 주택시장에서 CR리츠(기업구조조정 부동산투자회사)를 활용한 신축 아파트 전세 공급이 이뤄지고 있다. 대구 ‘상인푸르지오 센터파크’가 전세를 공급한 데 이어 부산과 울산에서도 후속 공급이 추진되고 있다. 분양 당시 미분양으로 남았던 단지에서 전세 계약을 위한 대기 행렬이 나타난 사례도 있다.

대구 달서구 ‘상인푸르지오 센터파크’는 CR리츠를 활용해 전세를 공급한 단지다. 2024년 4월 준공 승인 이후 청약 경쟁률 0.03대 1을 기록하며 미분양으로 남아 있던 단지가 리츠에 편입돼 전세 임대로 공급됐다.

단지는 선착순 세입자 모집 시작 이틀 만에 1차 공급 물량의 절반 이상이 소진됐다. 분양 당시 청약 미달을 기록한 단지에 전세 수요가 몰린 것이다.

업계에서는 이를 공급 방식의 차이에 따른 결과로 보고 있다. 국토부 인가 리츠가 운영 주체로 나서고 보증금 반환 보증이 적용되면서, 최대 4년 거주할 수 있는 점이 매수 시점을 미루려는 수요와 맞물렸다는 분석이다. 미분양 단지라는 점보다 신축 아파트를 임차해 거주할 수 있다는 점이 선택에 영향을 줬다는 설명이다.

CR리츠는 투자자 자금을 모아 준공 후 미분양 아파트를 매입해 임대로 운영한 뒤 시장 회복 시 매각하는 구조의 부동산 금융 상품이다. 임차인은 개인 임대인이 아닌 국토교통부 인가를 거쳐 설립된 리츠가 보유·관리하는 주택에 거주한다. 설립과 운영 과정에서 정부의 승인 절차를 거친다.

정부는 2024년 3월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건설경기 회복지원 방안’을 발표하며 세제 지원을 받는 CR리츠를 10년 만에 다시 도입했다. 지방 미분양 주택을 매입하는 CR리츠에는 취득세 중과 배제(준공 후 미분양주택 한정)와 취득 후 5년간 종합부동산세 합산 배제 등의 혜택이 적용된다. 지난해 8월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발표된 ‘지방중심 건설투자 보강 방안’에도 CR리츠에 대한 세제 지원이 포함됐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보증금 반환 보증도 적용된다. 사업 주체와 보증 장치를 통해 임차인의 보증금 반환 관련 위험을 줄이는 구조다.

대구 사례 이후 CR리츠를 활용한 신축 전세 공급은 다른 지역으로도 확대되고 있다.

부산에서는 부산진구 가야동 ‘가야역 롯데캐슬 스카이엘’이 전세 물량 공급을 앞두고 있다. 아파트 전용면적 77㎡A와 84㎡A·B 등 총 486가구를 해당 방식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단지는 아파트 전용 59~84㎡ 725가구와 오피스텔 전용 52~69㎡ 80실 등 총 805가구로 조성됐으며 올해 1월부터 입주를 시작했다. 기본 계약기간은 2년이며 계약갱신요구권을 행사하면 최대 4년까지 거주할 수 있다.

단지는 부산도시철도 2호선 가야역 앞에 있다. 2호선을 이용해 국제금융센터가 있는 문현금융단지와 광안리, 해운대 방면으로 이동할 수 있다. 서면까지는 두 정거장 거리다. 서면에는 롯데백화점과 전포카페거리, 대형 의료시설이 모여 있는 서면메디컬스트리트 등이 있다.

이번 전세 공급 물량은 입주 이력이 없는 신축 세대로, 시스템에어컨과 현관 중문, 붙박이장 등 옵션이 갖춰져 있다. 발코니 확장도 적용돼 입주자가 별도로 옵션 공사를 진행해야 하는 부담을 줄였다.

업계 관계자는 “대구 사례에서 보듯 국토부 인가를 거친 CR리츠라는 점이 확인되면 수요가 움직인다”며 “신축 아파트를 임차해 거주한 뒤 매수 여부를 선택할 수 있는 구조가 알려지면서 후속 공급도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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