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여행 경비, 어디에 쓸까…취향 따라 달라지는 소비

입력 2026-10-14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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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스캐너, 내년 여행 흐름 일곱 가지 제시
한국인 80%, 내년에도 올해만큼 여행할 계획

“개인마다 더 투자하려는 부분이 다르니 자신의 필요를 충분히 파악해야 한다. 어떤 경험에 더 소비하고 투자할지, 다른 부분에서는 지출을 어떻게 줄일지 생각하는 여행이 될 것이다.”

▲14일 서울 용산구 코튼클럽 사운즈 한남에서 열린 ‘트래블 트렌드 2027’ 미디어데이에서 제시카 민 스카이스캐너 여행 전문가가 내년 여행 트렌드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스카이스캐너)
▲14일 서울 용산구 코튼클럽 사운즈 한남에서 열린 ‘트래블 트렌드 2027’ 미디어데이에서 제시카 민 스카이스캐너 여행 전문가가 내년 여행 트렌드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스카이스캐너)

제시카 민 스카이스캐너 여행 전문가는 내년 여행 소비의 방향을 이같이 설명했다. 중요하게 여기는 경험에 예산을 집중하고 다른 항목은 조정한다는 것. 현지 체험을 우선하면 항공료를 아끼고, 편안한 이동을 원하면 비즈니스석을 택하는 대신 활동비를 줄이는 식이다.

14일 서울 용산구 코튼클럽 사운즈 한남에서 열린 ‘트래블 트렌드 2027’ 미디어데이에서 여행 전문 플랫폼 스카이스캐너는 검색·예약 데이터와 설문 결과를 토대로 내년 여행 소비를 전망했다. 주요 경향으로 ‘굿즈 순례’, ‘짐-케이션’, ‘환테크 여행’, ‘로그아웃 트립’, ‘로컬 사운드 헌터’, ‘N차 신혼여행’, ‘문명 로드트립’을 꼽았다.

스카이스캐너가 정한 내년 여행 트렌드 주제는 ‘더 제대로 쓰는 여행(Travel, Better Spent)’이다. 제시카 민은 “여행을 통해 어떤 경험에 더 소비하고 투자할지, 다른 부분에서는 어떤 지출을 줄여 합리적으로 여행할지 생각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여행의 추억을 간직할 상품에 돈을 쓰는 ‘굿즈 순례’가 대표적인 사례다. 현지에서만 판매하는 기념품을 구매하려고 일정을 짜는 방식이다. 스카이스캐너가 이날 공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61%는 지난 12개월간 지역 한정 상품을 사려고 특정 여행지나 매장을 방문한 경험이 있었다. 제시카 민은 “럭셔리 호텔 브랜드에 가서 색다른 굿즈를 도장 깨기 하듯 수집하는 것이다”라고 소개했다.

평소 운동 습관을 유지할 수 있는 숙소를 고르는 ‘짐-케이션’에도 개인의 우선순위가 반영된다. 여행지에서도 운동과 식단을 이어가는 휴가다. 피트니스 정보를 적극적으로 찾아 시설이 더 나은 숙소를 선택한다는 응답은 전체 31%, Z세대 39%로 나타났다.

‘환테크 여행’은 유리한 환율을 고려해 목적지를 바꾸는 선택이다. 관련 문항 응답자 945명 중 54%가 환율 때문에 여행 비용이 저렴해져 목적지를 변경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제시카 민은 “누구나 예산은 정해져 있다. 환율 변동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여행지를 고르는 데 한국 분들이 공감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휴대전화를 내려놓는 ‘로그아웃 트립’도 제안했다. 오프라인 상태에서 현재에 더 집중할 수 있다는 답변은 35%로 나타났다.

‘로컬 사운드 헌터’에서는 공연 공간의 특색이 중요하다. 제시카 민은 “일본 현지인들은 산에서 가족과 캠핑하면서 후지 록 페스티벌을 즐긴다”고 현지 문화를 소개했다. ‘N차 신혼여행’은 신혼여행을 한 번으로 끝내지 않고 여러 차례 떠나는 방식이다. 설문에서 휴가나 미니 신혼여행으로 여러 번 축하하는 방식을 가장 선호한 비율은 31%였다. 빌라가 많은 베트남 푸꾸옥과 일본 소도시를 후보로 추천했다.

역사와 문명에 대한 관심을 유적 탐방으로 연결하는 ‘문명 로드트립’도 포함됐다. 관련 문항 응답자 848명 중 건축물에서 영감을 얻는 비율은 44%, 영화·TV 시리즈는 33%였다. 제시카 민은 보도자료에서 “이처럼 2027년에는 개인의 취향과 가치관을 반영해 여행의 만족도를 높이는 방식이 더욱 주목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내년 인기 목적지는 올해 1월부터 6월 17일까지의 검색량을 전년 동기와 비교해 추렸다. 하코다테가 443% 증가로 1위에 올랐고, 항공료 하락폭은 미야자키가 34%로 가장 컸다. 제시카 민은 하코다테에 대해 “번화한 도시보다 직항으로 갈 수 있는 하코다테에서 조용한 정취와 해산물을 즐기며 쉼을 찾길 추천한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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