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가 출근시간대 9호선 급행열차 운행을 8회 늘리고, 중앙차로를 달리는 간선 급행버스 4개 노선도 시범 도입해 출퇴근길 혼잡도를 낮춘다.
14일 서울시는 △9호선 열차운행계획 개편 △중앙차로 간선 급행버스 시범 도입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서울시 대중교통 급행 운영 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대책은 출퇴근 수요가 몰리는 시간대와 구간에 맞춰 운행체계를 조정하는 것이 목표다.
9호선은 여의도와 강남 등 주요 업무지구를 지나 출퇴근 이용객이 집중된다. 현재 출근시간대 최고 혼잡도는 상선 급행 노량진→동작 구간이 182.3% 하선 급행 동작→노량진 구간이 192.5%에 이른다. 서울시는 9호선 개통 이후 처음으로 시간대별 이용수요에 맞춰 급행과 일반열차의 운행비율을 조정한다.
먼저 오전 5시 40분부터 7시까지 상선(개화역→중앙보훈병원역 방향)은 운행비율을 ‘급행1:일반1’에서 ‘급행2:일반1’로 바꾼다. 급행열차 두 대를 연이어 운행한 뒤 일반열차 한 대를 운행하는 방식이다. 신규 차량 도입 없이 기존 열차의 운행방식만 바꿔 수송력을 높인다.
열차를 집중 투입하는 시점도 앞당긴다. 출근시간대는 기존 오전 6시 30분에서 5시 40분으로 50분 앞당긴다. 퇴근시간대는 기존 오후 4시 30분~7시에서 오후 4시~6시 30분으로 30분 앞당겨 운영한다.
이번 개편으로 오전시간대 9호선 열차 운행은 기존보다 8회 늘어난다. 동작역 급행열차 기준 오전 7시~8시 30분 상선 배차간격은 6분 20초에서 6분으로 줄어든다. 하선은 8분 40초~13분에서 6분 20초~8분으로 짧아진다.
서울시는 결과적으로 출근 시간대 혼잡도가 하선 급행열차는 192.5%에서 172.1%로 20.4%p 낮아질 것으로 보고있다. 또한 상선은 182.3%에서 174.2%로 8.1%p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버스 분야에서는 주요 정류소에만 정차하는 ‘중앙차로 간선 급행버스’ 4개 노선을 시범 도입한다. 기존 간선버스 가운데 일부 차량을 출근시간대에 급행으로 운행해 서울 외곽에서 도심과 부도심까지 빠르게 이동하도록 하는 방식이다. 급행버스는 외곽지역에서 승객을 태운 뒤 중간 정류소를 건너뛰고 도심 주요 정류소에 정차한다.
시범운행 노선은 출근 수요와 중앙버스전용차로 운영 여건 등을 고려해 도봉·미아로와 천호대로 수색·성산로 공항대로 등 4개 축에서 선정했다. 급행150번(도봉차고지→시청역) 급행370번(강동차고지→충정로역) 급행470번(상암차고지→시청역) 급행605번(강서차고지→영등포역)이다. 노선별로 2대씩 투입하며 첫차 시간대 1회와 오전 출근시간대 2회 등 하루 3회 운행한다.
서울시는 급행버스 도입으로 정차 정류소가 일반노선 대비 45.8% 줄고 이동시간은 약 10% 단축될 것으로 전망했다.
서울시는 이달 중으로 열차 운행계획 변경과 버스 운행 준비 등 필요한 절차를 마무리하고 11월 16일부터 두 가지를 모두 시행한다.
여장권 서울시 교통실장은 “시민들의 이동 패턴을 면밀히 분석해 출퇴근시간대에 필요한 교통서비스를 집중 공급하는 것이 이번 대책의 핵심”이라며 “기존 대중교통의 운행 효율을 높여 시민들이 혼잡 완화와 이동시간 단축을 체감할 수 있도록 서울 대중교통의 운영 혁신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