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는 반도체를 비롯해 마이크로소프트(MS)ㆍ메타ㆍ범블ㆍ크로거ㆍ치폴레ㆍ스타벅스 등의 주가 등락이 주목됐다.
엔비디아(-1.29%)ㆍ마이크론(-3.88%)ㆍ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4.02%)ㆍ브로드컴(-1.88%)ㆍAMD(-2.28%)ㆍ인텔(-3.20%) 등 반도체주는 일제히 약세를 나타냈다. 중국 반도체 자립의 대표주자 창신메모리(CXMT)가 D램 메모리 기술에서 새로운 진전을 이뤘다며 이를 기반으로 연내 차세대 서버용 제품을 선보일 계획을 발표한 것이 타격을 줬다는 분석이다.
차오칸위 CXMT 사장은 지난 주말 상하이에서 열린 산업 행사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이 개발 중인 차세대 D램 구조 ‘4F²’ 기술에서 핵심적인 진전이 있었다고 알렸다. 이에 이 기술을 적용한 서버용 DDR5 메모리 제품을 연말까지 출시한다고 예고했다. 4F²는 D램의 개별 메모리 셀이 차지하는 면적을 나타내는 구조다. 현재 상용 D램에 주로 적용되는 6F² 구조보다 칩에 더 많은 셀을 넣어 저장 밀도를 높일 수 있다.
MS 주가는 1.1% 오르며 시가총액이 약 1년 만에 4조달러를 넘어섰다. MS는 이날 자체 개발 AI 칩 ‘마이아 300’을 발표하고, 자사 AI 서비스를 뒷받침하기 위해 내년에 잠재적으로 100만 개 넘게 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마이아 300’은 코딩이나 사용자를 대신해 복잡한 업무를 수행하는 등 AI 데이터 처리 작업을 맡도록 설계된 MS 맞춤형 칩의 3세대 제품이다. 이전 세대 칩은 이미 MS의 자체 AI 모델과 애저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를 통해 제공되는 오픈AI 모델을 구동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MS는 자체 개발 칩의 최신 버전을 데이터센터에 도입할 준비를 하고 있다”면서 “AI 소프트웨어 운영에 자사 하드웨어를 최대한 활용하려는 목적”이라고 풀이했다.
메타는 AI 모델 ‘뮤즈 원더’를 공개하자 주가가 3.38% 강세를 나타냈다. 뮤즈 원더는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가 수십억달러를 투입해 AI 조직을 전면 개편한 이후 내놓은 최고 성능 모델이다. 메타는 이 모델이 기존 제품보다 성능이 크게 향상됐으며 오픈AI와 앤스로픽의 최고 수준 모델에 필적하는 능력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알렉산더 왕 메타 최고AI책임자는 이날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이 모델은 진정한 최첨단 AI 모델”이라며 “현재 가장 뛰어난 모델들과 경쟁할 수 있으며, 특히 개인과 업무용 AI 에이전트 분야에서는 최고 수준의 성능을 갖췄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AI 에이전트는 이용자의 지시에 따라 정보를 검색·정리하는 데 그치지 않고,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작업을 스스로 계획한 뒤 필요한 도구와 서비스를 활용해 여러 단계를 실행하고 결과까지 만들어내는 기술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데이팅 앱 업체 범블이 약 10억달러에 비상장사로 전환하는 방안을 놓고 협상을 상당히 진전시켰다고 보도하자 주가가 49.61% 급등했다.
미국 대형 슈퍼마켓 체인 크로거는 주가가 1.49% 올랐다. 회사는 본사 인력의 3분의 1 이상을 감축할 계획을 공개했다. 운영을 간소화하고 그레그 포런 신임 최고경영자(CEO) 체제에서 경쟁력을 높이려는 조치라는 해석이 나온다.
멕시코 음식점 치폴레 주가는 전장에서 3% 이상 빠진 데 이어 이날도 3.77% 하락했다. 미국 커피 전문점 체인 스타벅스가 치폴레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를 부인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스타벅스 대변인은 미 경제방송 CNBC에 “스타벅스는 치폴레를 인수하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가 인수설을 보도한 지 4일 만에 나온 것이다. 현재 스타벅스의 최고경영자(CEO)를 맡고 있는 브라이언 니콜은 직전에 약 6년간 치폴레의 CEO를 지낸 바 있어 보도 이후 두 브랜드의 결합 가능성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돼왔다. 스타벅스 주가는 이날 약 1.5% 상승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