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자산운용의 'RISE 코리아밸류업위클리고정커버드콜 상장지수펀드(ETF)' 순자산이 4000억원을 돌파했다. 국내 증시 상승에 참여하면서 매월 분배금을 받을 수 있는 투자 전략이 개인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는 분석이다.
12일 KB자산운용에 따르면 'RISE 코리아밸류업위클리고정커버드콜 ETF'의 순자산이 4000억원을 넘어섰다. 지난달 3000억원을 돌파한 이후 한 달 만에 1000억원 이상 늘어난 규모다. 개인투자자들의 자금 유입도 두드러졌다. 최근 4거래일 동안 개인투자자 순매수 금액은 약 800억원에 달했다. 국내 주요 기업의 주가 상승에 참여하면서 정기적인 현금흐름을 확보하려는 수요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9월 상장한 이 상품은 국내 대표 밸류업 기업에 투자하면서 매월 분배금을 지급하는 ETF다. 국내 기업들의 주주환원 확대 움직임과 맞물려 배당수익과 주가 상승을 동시에 추구하는 투자 전략을 내세웠다. 이 상품은 코리아 밸류업 지수에 포함된 100개 종목에 투자한다. 동시에 매주 두 차례 코스피200 콜옵션을 보유 자산의 30% 비중으로 고정 매도하는 커버드콜 전략을 활용한다.
커버드콜은 주식 등 기초자산을 보유하면서 콜옵션을 매도해 프리미엄 수익을 확보하는 전략이다. 주가가 횡보하거나 완만하게 상승하는 시장에서도 옵션 프리미엄을 통해 추가 수익을 추구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특히, 이 상품은 콜옵션 매도 비중을 30%로 제한했다. 일반적인 커버드콜 상품과 비교해 주가 상승에 참여할 여력을 확보하면서 옵션 프리미엄을 분배 재원으로 활용하도록 설계했다. 다만, 옵션 매도에 따라 시장이 급등할 때 수익이 일부 제한될 수 있다. 분배금은 옵션 매도 프리미엄과 배당금, 이자수익 등을 재원으로 지급한다. 최근 1년간 주당 분배금은 4200원이며 분배율은 24.69%를 기록했다. 특히 올해 7월부터 9월까지 월분배율은 각각 3.22%, 3.21%, 3.08%로 3개월 연속 3%대를 유지했다. 운용 성과도 양호하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달 8일 기준 최근 1년 수익률은 93.90%, 상장 이후 수익률은 120.48%를 기록했다.
포트폴리오는 국내 반도체와 금융업종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주요 편입 종목은 SK하이닉스(19.7%), 삼성전자(17.1%), SK스퀘어(8.2%), KB금융(4.2%), 현대차(3.8%), 신한지주(3.5%), 하나금융지주(2.6%), 한화에어로스페이스(2.5%), 기아(2.2%), 현대모비스(1.9%) 등이다. 특히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두 종목의 비중만 36.8%에 달한다. SK스퀘어까지 합치면 상위 3개 종목이 전체 포트폴리오의 45.0%를 차지한다. 국내 증시를 대표하는 반도체 관련 기업의 주가 흐름이 ETF 성과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구조다. KB금융과 신한지주, 하나금융지주 등 금융주도 주요 투자 대상이다. 이들 기업은 배당 확대와 자사주 매입·소각 등 주주환원 정책을 추진하고 있어 밸류업 정책의 대표적인 수혜 업종으로 꼽힌다.
이 상품은 국내 주식형 ETF로 분류돼 국내 주식 매매차익과 관련 옵션 프리미엄 수익에 대한 배당소득세가 부과되지 않는다. 다만 주식 배당금 등을 재원으로 한 분배금에는 과세가 적용될 수 있다. 총보수는 연 0.30%이며 개인연금과 퇴직연금 계좌에서도 투자할 수 있다.
육동휘 KB자산운용 ETF상품마케팅본부장은 "국내 기업들의 주주환원 강화와 밸류업 정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우량 기업에 투자하면서 현금흐름까지 확보할 수 있는 상품에 대한 투자 수요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RISE 코리아밸류업위클리고정커버드콜 ETF'는 콜옵션 매도 비중을 30%로 제한해 기초자산의 상승 참여를 추구하는 동시에 옵션 프리미엄과 배당금을 활용해 매월 분배금을 지급하는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