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시중은행·NH투자증권 참여
엔비디아 투자금 납입 전 조달 마무리 전망

네이버와 글로벌 대체투자사 브룩필드가 추진하는 대규모 AI 팩토리 사업의 금융조달 협상이 막바지에 접어든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 주요 시중은행들이 대출 참여를 논의하는 가운데 이달 중 금융기관별 승인 절차가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된다. 엔비디아의 10억달러 규모 투자금 납입을 앞두고 금융조달 구조 확정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1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와 브룩필드가 추진하는 AI팩토리 사업의 금융조달 협상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등 국내 주요 시중은행들과 증권업계에서는 유일하게 NH투자증권이 금융조달 협의에 참여하고 있다.
이번 금융조달은 복수의 금융기관이 공동으로 자금을 공급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대규모 자금이 필요한 AI 인프라 사업 특성상 개별 금융기관이 자금을 전액 부담하기보다 여러 금융기관이 대출을 분담하는 구조다. 다만, 구체적인 대출 규모와 금융기관별 참여 금액, 금리 등 세부 조건은 최종 협상 결과에 따라 확정될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브룩필드가 자체 펀드를 활용해 전체 사업비의 절반 가량을 투자하고 나머지는 금융기관 대출 등으로 충당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봤다.
네이버가 추진하는 AI팩토리 1단계 사업은 200메가와트(MW) 규모다. 사업구조안에 따르면 네이버는 AI팩토리 운영사의 지분 100%를 보유하고, 브룩필드는 별도 특수목적법인(SPV)에 최대 90억달러를 투자해 대주주 지위를 확보하는 방안이 검토됐다. SPV는 그래픽처리장치(GPU)와 데이터센터를 구입·소유하고 AI팩토리 운영사에 컴퓨팅 파워를 공급한다. 운영사는 이에 대한 비용을 지급하는 대신 외부 고객에게 컴퓨팅 서비스를 제공해 매출을 창출하는 구조다. 네이버가 AI팩토리 운영을 담당하고 브룩필드가 대규모 인프라 투자에 참여하는 형태다.
이번 금융조달 협상은 엔비디아의 투자와도 맞물려 있다. 앞서 네이버는 올 7월 엔비디아를 대상으로 10억달러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당시 공시 기준 발행 예정 신주는 724만1564주이며, 주당 발행가액은 20만4500원이다. 원화 기준 조달 예정 금액은 약 1조4809억원이다. 특히, 네이버는 엔비디아의 유상증자 선결조건으로 증자 조달자금을 제외하고 AI팩토리 사업 확장에 필요한 최소 90억달러 규모의 컴퓨팅 인프라를 확보해야 한다고 명시했다. 이에 따라 브룩필드와의 투자 구조 확정 및 금융조달 협상은 엔비디아의 투자 집행을 위한 핵심 과제로 꼽힌다.
엔비디아의 투자금 납입 예정일은 이달 30일이다. 엔비디아의 투자금 납입 전 금융기관들의 대출 승인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IB 업계 관계자는 “엔비디아의 투자금이 정상적으로 납입되려면 그 전에 금융기관들의 대출 승인이 이뤄져야 한다”며 "엔비디아 납입 일정에 맞춰 대출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 이달 중 대출 승인이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번 거래는 국내 금융기관들이 대규모 AI 인프라 투자에 공동으로 자금을 공급하는 사례가 될 전망이다. 특히, 글로벌 대체투자사의 자기자본 투자와 국내 금융기관의 대출을 결합하는 구조인 만큼 향후 AI 데이터센터와 컴퓨팅 인프라 투자 확대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