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관광경쟁력 세계 12위…지속가능성 개선에도 가격·고용 취약

입력 2026-10-08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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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개국 중 아시아 3위…5대 평가 분야 모두 상승
ICT 세계 1위 기록…관광 수요 계절 편중 완화
관광재정·일자리 질 취약…정책 개선 과제 부상

▲신태현 기자 holjjak@ (이투데이DB)
▲신태현 기자 holjjak@ (이투데이DB)

한국의 관광경쟁력이 세계 110개국 가운데 12위를 기록했다. 2023년보다 한 계단 상승했고 아시아에서는 일본과 중국에 이어 3위에 올랐다. 관광의 지속가능성과 디지털·교통 분야에서 강점을 보였지만 가격경쟁력과 관광재정, 일자리의 질은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관광연구원에 따르면 세계경제포럼(World Economic Forum)이 발표한 2025년 관광발전지수(TTDI)에서 한국은 종합점수 4.90점으로 12위를 차지했다. 10위 이탈리아(4.92점), 11위 포르투갈(4.91점)과의 점수 차이는 각각 0.02점, 0.01점이었다.

평가는 5개 분야와 17개 부문, 102개 세부지표로 구성됐다. 한국은 5개 분야 모두 2023년보다 높은 순위를 받았다. 관광의 지속가능성이 20위에서 13위로 가장 크게 개선됐다. 관광 자원은 14위, 환경 조성은 18위, 인프라 및 서비스는 25위였다. 관광정책 및 기반 조성은 47위로 가장 낮았다.

세부 부문에서는 정보통신기술(ICT) 준비수준이 세계 1위를 차지했다. 육상·항만 운송 인프라와 비레저 자원은 각각 9위, 문화 자원은 10위에 올랐다. 해외 관광객 입국 계절성 지표도 33위에서 4위로 뛰었다. 전체 세부지표 가운데 27개가 세계 10위권에 포함됐다.

이 가운데 6개 지표는 세계 1위를 기록했다. 조직적 폭력, 기본 위생시설 이용률, 기본 식수 이용률, 병상 밀도, 에너지 효율 규제, 관광통계 제공 적시성이다. 조직적 폭력은 발생 수준이 낮을수록 높은 순위를 받는 항목이다. 교통·위생 등 관광산업을 뒷받침하는 기반에서도 경쟁력이 확인됐다.

반면 36개 세부지표는 50위 이하에 머물렀다. 관광 고임금 일자리 비중은 109위로 최하위권이었다. 가격경쟁력은 65위, 자연 자원은 67위에 그쳤다. 정부 예산 대비 관광 지출도 76위로 낮았다. 관광객 서비스 및 인프라는 47위에서 53위로 하락했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의 분석에서는 관광 관련 지표와 국가 전반의 여건 사이에 차이가 확인됐다. 관광지표 45개의 평균점수는 4.72점으로 세계 상위 10개국 평균보다 0.13점 낮았다. 노동시장·환경·제도 등을 반영한 일반지표 57개에서는 격차가 0.34점으로 벌어졌다.

연구원은 관광재정과 숙박·서비스 공급 기반을 개선하고 문화·디지털 분야의 경쟁력을 관광 성과로 연결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강정원 관광정책실장은 “이번에 발표된 관광발전지수의 종합 순위뿐 아니라 세부 분야와 부문별 결과를 통해 ‘K-관광’의 장단점을 상세히 분석하고, 우수한 경쟁력을 확보한 분야는 발전시켜 나가는 한편, 개선이 필요한 지점은 보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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