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수소차 시장 파고든 현대차⋯넥쏘 앞세워 점유율 11% 달성

입력 2026-10-08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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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월 日 승용 수소전기차 시장 점유율 11%
도쿄·아이치 택시업체에도 공급…현지 모빌리티 수요 공략

▲일본 현지 택시 업체 차고지에 세워진 디 올 뉴 넥쏘 택시 (사진=현대자동차)
▲일본 현지 택시 업체 차고지에 세워진 디 올 뉴 넥쏘 택시 (사진=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가 수소전기차 ‘디 올 뉴 넥쏘’를 앞세워 일본 친환경차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4월 현지 출시 이후 승용 수소전기차 시장에서 두 자릿수 점유율을 기록한 데 이어 택시를 비롯한 다양한 모빌리티 수요로 접점을 넓히고 있다.

8일 일본자동차판매협회연합회에 따르면 현대차의 올해 4~8월 일본 승용 수소전기차 시장 누적 점유율은 약 11%로 집계됐다. 이 기간 디 올 뉴 넥쏘는 총 20대가 등록됐다. 고객 인도를 앞둔 물량까지 포함하면 판매 규모는 35대다.

특히 이 가운데 22대는 도쿄와 아이치 지역 택시 사업자에 공급됐거나 공급을 앞두고 있다. 현지 완성차 업체가 오랫동안 주도해 수입차 브랜드의 진입 장벽이 높은 일본 택시 시장에서도 공급이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일본 택시는 장시간 운행하는 특성상 차량 내구성과 운행 효율, 승객 편의성 등에 대한 요구가 높다.

현대차는 긴 주행거리와 넉넉한 실내·적재 공간 등을 디 올 뉴 넥쏘의 경쟁력으로 내세우고 있다. 디 올 뉴 넥쏘는 국내 기준 한 번의 수소 충전으로 최대 720㎞를 주행할 수 있다. 일본 WLTC 인증 기준으로는 1회 충전 주행거리가 1014㎞에 달한다.

연간 약 5만~10만㎞를 달리는 일본 택시의 특성을 고려하면 충전 횟수를 줄일 수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2열 공간을 넓히고 510ℓ의 트렁크 공간을 확보해 관광객의 대형 수하물이나 골프백 등을 싣기에도 용이하다.

차량 성능과 내구성도 강화했다.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의 정격 출력은 기존 모델보다 11% 높아진 94㎾로 개선됐다. 고전압 배터리 출력도 기존 40㎾에서 80㎾로 높였다. 일본 판매 모델에는 재난이나 정전 때 차량 전력을 주택이나 가전제품에 공급할 수 있는 V2H(Vehicle-to-Home) 기능도 기본 적용했다.

일본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수소 모빌리티 확대 정책도 현지 시장 확대에 힘을 보태고 있다. 일본 정부는 택시와 버스, 트럭 등 영업용 상용차를 ‘수소 모빌리티 우선 보급 차종’으로 지정하고 차량 구매 등을 지원하고 있다.

도쿄도는 ‘TOKYO H2’ 프로젝트를 통해 2030년까지 수소전기차 택시 600대를 보급한다는 목표다. 연간 최대 130만엔 한도에서 액화석유가스(LPG) 대비 수소 충전 비용 차액을 지원한다. 아이치현도 2030년까지 수소전기차 택시 250대 도입을 목표로 대당 350만엔의 차량 보조금과 수소 1㎏당 576엔의 연료비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다.

현대차는 현지에서 디 올 뉴 넥쏘를 직접 경험할 수 있는 기회도 늘리고 있다. 아시안게임 기간 현지 택시업체와 협력해 넥쏘 택시 7대를 대한민국 양궁 국가대표팀 의전 차량으로 지원했다. 나고야역에 마련된 수소택시 전용 승차장에도 넥쏘를 투입하고 지역 호텔 이용객을 대상으로 승차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현대차는 일본의 수소 모빌리티 확대 정책과 연계해 디 올 뉴 넥쏘의 현지 인지도를 높이는 한편 택시 등 다양한 모빌리티 수요에 대응해 일본 친환경차 시장에서 판매 기반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내구성과 편의성에 민감한 일본의 택시업계가 디 올 뉴 넥쏘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디 올 뉴 넥쏘 택시가 수입 승용차 및 수소전기차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고 긍정 평가로 이어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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