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드)태평로 '삼성 금융가' 특수를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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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개 시중은행 17개 지점 삼성 직원고객 잡느라 경쟁 치열

삼성카드가 지난 12일부터 서울 태평로 삼성본관에 입주했고 다음 달에는 삼성증권도 삼성본관에 입주함에 따라 태평로에는 '삼성 금융 시대'가 열렸다.

이에 따라 최근 남대문 일대 은행권에서는 새로 입주한 이른바 ‘삼성맨’들을 잡기위한 소리없는 전쟁이 일어나고 있다.

현재 삼성센터 반경 250m안에는 국민·신한·우리·하나·기업은행과 SC제일·한국씨티·HSBC 등 외국계 은행을 포함해 총 9개의 은행이 17개의 지점을 운영 중이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삼성과 같은 초대형 기업이 한군데도 아니고 두 군데가 이전하는 일은 흔치 않은 일”이라며 “수천명의 고객을 잡기위해 태평로에 위치한 은행들이 경쟁체제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재 기존에 입장해 있던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은 건물 리모델링 관계로 인해 밖으로 나와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다른 은행들은 두 은행이 입점하기 전이 기회로 판단하고 경쟁에 동참하고 있다.

A은행 한 관계자는 “기존 은행이 삼성센터에 입주하기 전인 지금이 고객을 유치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며 “먼저 고객을 유치하는 쪽이 유리한 상황으로 이끌어 갈 수 있다”고 말했다.

은행들은 점심시간을 이용해 급여이체나 신용카드·대출 상품 등에 대한 홍보 내용을 담은 전단지를 준비하는 등의 홍보방식을 진행하기 위해 열을 올리고 있다.

하지만 다른 은행과는 달리 입주예정인 두 은행은 여유로운 입장이다.

B은행 한 관계자는 “어차피 입주하게 될 것이기 때문에 고객들은 먼 거리에 있는 은행보다 가장 가까운 은행을 찾을 것이 분명하다”며 “그동안의 노하우와 기존 삼성고객을 이용해 자연스럽게 신규고객을 유치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이처럼 은행들 간의 경쟁양상이 나타나자 한편에서는 자칫 과열경쟁으로 번질 우려가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태평로에 위치한 은행 지점들이 한 번에 많은 실적을 올리기 위한 좋은 기회로 삼고 있어 경품행사를 실시하는 등의 과열 경쟁이 일어날 수도 있다”며 “각 은행 에서 과열 경쟁을 막기 위한 제제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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