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미분양 늘었는데⋯반도체 산업축 이천·화성·오산은 감소

입력 2026-10-10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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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7월 미분양 1만4394가구
반도체 산업축 배후지역은 소진

▲경기 화성시 동탄 아파트 단지 일대. (이투데이DB)
▲경기 화성시 동탄 아파트 단지 일대. (이투데이DB)

경기도 미분양 주택이 최근 수년간 늘어난 가운데 반도체 산업시설이 밀집한 경기 남부와 인접 지역에서는 미분양이 감소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대규모 사업장을 중심으로 형성된 일자리와 직주근접 수요가 주택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0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경기도 미분양 주택은 2021년 1030가구에서 2022년 7588가구로 늘었다. 2023년 5803가구로 줄었지만 2024년 1만2954가구, 지난해 1만3017가구로 다시 증가했다. 올해 7월에는 1만4394가구로 집계됐다.

반면 반도체 산업 기반을 갖춘 일부 지역에서는 미분양 물량이 감소하고 있다. SK하이닉스 사업장이 있는 이천의 미분양은 2024년 말 1911가구에서 지난해 말 1251가구, 올해 7월 1194가구로 줄었다.

삼성전자 화성 캠퍼스가 있는 화성도 미분양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았다. 2024년 205가구에서 지난해 66가구로 감소했고 올해 7월에는 57가구로 줄었다.

오산의 감소 폭은 더 컸다. 신규 공급이 이어지면서 2024년 말 994가구까지 늘었던 미분양은 지난해 말 202가구로 감소한 뒤 올해 6월 31가구까지 줄었다. 인근 화성·동탄과 용인 반도체 산업단지의 배후 주거지라는 입지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반도체 산업시설 주변에서는 일부 신규 단지가 청약에서 두 자릿수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4월 경기 평택 고덕동에서 공급된 '고덕신도시 아테라'는 1순위 청약에서 전용면적 84㎡가 11.3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와 가까운 단지다.

일부 지역에서는 아파트 매매가격도 상승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화성 반정동 '반정아이파크캐슬5단지' 전용면적 84㎡는 6월 8억원에 거래된 뒤 9월에는 10억1000만원에 거래됐다.

한 업계 관계자는 "전반적인 부동산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수요자들이 단기적 시세 차익보다는 확실한 일자리 기반을 갖춘 '자족 도시'를 선택하는 짙은 경향을 보이고 있다"며 "경기 남부 반도체 산업 축을 중심으로 기업 투자와 산업단지 조성이 이어지는 만큼 인접 지역 가운데 교통과 생활 인프라를 갖춘 배후 주거지에 대한 관심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경기 남부에서는 신규 주택 공급도 이어진다. 포스코이앤씨는 이달 오산 세교2지구 M1 블록에서 '더샵 오산역아크시티 오피스텔'을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84㎡ 주거형 오피스텔 90실 규모다. 수도권 지하철 1호선 오산역이 반경 600m 안에 있으며 삼성전자 화성사업장과 동탄테크노밸리 등이 인근에 있다.

KCC건설은 화성 향남읍에서 '향남역 그로브 스위첸'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최고 29층, 7개 동, 전용면적 71~147㎡ 총 933가구 규모다. 인근에는 반도체·미래차 부품 등의 기업 유치를 목표로 H-테크노밸리 조성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한화 건설 부문도 평택 세교동에서 '한화포레나 지제역'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최고 27층, 12개 동, 전용면적 84·116㎡ 총 1098가구 규모다. 삼성전자 평택캠퍼스가 약 5km 거리에 있고 수도권 전철 1호선과 SRT가 지나는 평택지제역도 인근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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