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IMF "토큰화, 효율·자동화 장점 뒤엔 유동성·레버리지 리스크"

입력 2026-10-08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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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한은 본점서 IMF '글로벌금융안정보고서 내 토큰화 챕터' 첫 공개

▲한국은행 본점 전경 (사진제공=한국은행)
▲한국은행 본점 전경 (사진제공=한국은행)

한국은행과 국제통화기금(IMF)이 분산원장 기술 기반의 금융자산 토큰화 흐름에 대해 시장 투명성과 자동화를 높일 수 있지만 전통적 취약성을 확대하고 시스템 리스크를 키울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내놨다.

한은과 IMF는 8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한은 별관 1층 강당에서 '토큰화의 확대 : 새로운 효율성과 취약성' 제하의 IMF 글로벌금융안정보고서(GFSR) 금융자산 토큰화 챕터 공개' 행사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이날 행사는 권민수 한은 부총재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아다나시오스 뱀바키디스 IMF 부국장이 좌장을 맡아 글로벌 금융기관 및 중앙은행 전문가들과 제도화 방향을 논의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토큰화란 금융자산이나 부채를 프로그래밍 가능한 분산원장에서 관리하는 기술로, 스마트계약을 활용해 관련 자산의 연계 또는 조합을 통해 광범위한 디지털화를 구현하는 것을 말한다. 올해 7월 기준 실물자산 토큰화 규모(RP 및 스테이블코인 제외)는 약 650억달러로 추산된다. 이중 대부분 채권 및 MMF(머니마켓펀드)이고, 주식은 23억달러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 자산 토큰화는 주로 미국에 집중돼 있지만 소재지가 미공개인 발행자도 적지 않아 투명성 저해 가능성도 있다.

이날 발표된 IMF 보고서에 따르면 금융자산 토큰화는 분산원장에 자산·부채를 기록해 중개기관 기능을 통합하고 절차를 줄여 효율성을 끌어올리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24시간 상시 거래 지원이나 조각 소유권 제공, 온체인 가격 신호 형성 등의 긍정적 효과가 실증 분석을 통해 확인됐다.

반면 시장 초기 구조적 한계 등은 단점으로 지적됐다. 현재 토큰화 주식시장은 규모가 작아 전통 주식시장 대비 유동성이 낮고 가격 변동성과 분절화 수준이 높다. 만약 향후 토큰화가 광범위하게 확산될 경우 유동성, 상호연계성, 레버리지와 같은 기존 금융시장 취약성이 새로운 경로로 확대될 위험이 있다는 것이 한은과 IMF 측 시각이다. 이에 더해 스마트 계약 등 기술 및 인프라 관련 리스크가 결합해 잠재적 위협이 커질 수 있다고도 우려했다.

이에 두 기관은 토큰화 시장 성장을 가로막는 △법적 확실성 △규제 명확성 △상호운영성 △가용 결제자산 등 4대 제약 요인을 선제적으로 해소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동일 활동, 동일 위험, 동일 규제' 원칙을 적용하고 정책 샌드박스를 활용해 제도적 불확실성을 낮추는 방안도 제시됐다. 금융안정 대책으로는 토큰 관련 서킷 브레이커 도입과 유동성 보호장치 구축이 권고됐다.

이밖에 원자적 결제(atomic settlement)와 담보 재사용이 유동성에 미치는 파급효과를 평가·관리하고, 전통 금융과의 연계성에 대한 상시 모니터링 체계를 갖춰야 한다는 입장도 함께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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