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우디아라비아가 이끄는 예멘 연합군이 후티 반군에 빼앗긴 바브엘만데브 해협 주변 거점 탈환에 나서면서, 친이란 성향의 후티도 사우디 본토에 대한 보복 공격 수위를 높이고 있다.
후티는 수도 리야드를 비롯한 주요 도시의 공항과 정유시설 등을 집중적으로 겨냥하고 있다. 특히 한국 기업이 진출한 지역 인근까지도 공습이 이뤄졌으나 현재까지 대규모 시설ㆍ인명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
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ㆍ연합뉴스에 따르면 전날 밤 예멘 국경과 가까운 자잔과 나지란의 공항에서 두차례 공격으로 3명이 다치고 물적 피해도 발생했다고 사우디 항공청이 이날 밝혔다.
이란 프레스TV에 따르면 후티 반군 대변인 야히야 사리 준장은 전날 성명에서 다수의 탄도미사일과 순항미사일, 드론을 동원해 사우디의 공항과 정유시설을 공격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후티 공습의 표적이 된 홍해 연안도시 라빅은 한국 주요 기업들이 다수 진출한 곳이다. 사우디 국영석유기업 아람코가 운영하는 ‘페트로 라빅’ 석유화학단지를 2010년대 GS건설이 수주해 건설했고, 한국전력이 2009년 1200㎿ 중유 화력발전 사업을 수주해 운영하고 있다. 최근에는 현대차가 라빅에서 남쪽으로 약 40㎞ 떨어진 킹 살만 자동차 산업단지에 공장을 건설하고 있으며, 공사 현장 직원들은 라빅의 숙소에서 출퇴근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현대차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건설 현장이나 직원의 피해는 없다”면서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후티의 공습이 거세지면서 한국 외교부도 교민 안전을 위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라빅 등 사우디 서부를 관할하는 제다 주재 한국 총영사관은 이번 공습과 관련해 교민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 그러면서 홈페이지를 통해 “석유 인프라 등 민감 시설 인근을 방문할 계획인 국민은 긴급한 용무가 아닌 한 방문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