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수 행차단, 사물놀이패, 내빈 행렬 풍기 시가지 행진

'2026영주 풍기인삼축제' 개막일인 3일 풍기역에서 축제장까지 이어진 '주세붕 군수 행차 재현'에 90세 시민이 군수 역할을 맡아 눈길을 끌었다.
6일 영주시에 따르면 올해 행차는 그동안 영주시장이 맡아온 주세붕 군수 역할을 시민에게 돌려주고 지역사회에 헌신해 온 시민을 축제의 중심에 세웠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영주문화관광재단은 지난달 2~23일까지 '新 주세붕 군수' 역할자를 공개 모집했다. 공모는 풍기인삼과 풍기인삼축제에 특별한 인연이 있거나 지역과 오랜 시간 함께해 온 시민, 국가와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한 인물, 효행을 실천한 시민 등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첫 번째 '新 주세붕 군수'로는 영주 유림단체의 뜻을 모아 올해 90세인 이하락 선생을 선정했다. 이하락 선생은 평생 교단에서 후학을 양성하고 영주향교와 이산서원에서 선비정신을 이어온 지역 원로다. 이날 주세붕 군수 역할을 맡아 행렬의 중심에 섰다.
주세붕은 1541년 풍기군수로 부임해 우리나라 최초로 인삼 재배를 장려한 인물로 알려졌다. 이번 행차는 그의 애민정신과 풍기인삼의 역사적 가치를 되새기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행차에는 200여 명이 한복을 입고 참여했다. 깃발을 선두로 취타대와 주세붕 군수 행차단, 사물놀이패, 내빈 행렬이 풍기역에서 출발해 시가지를 거쳐 축제장까지 행진하며 개막 분위기를 띄웠다. 시민과 관광객들은 길가에서 행렬을 지켜보며 사진을 찍고 손을 흔들며 환영했다. 취타대와 사물놀이가 어우러진 행렬은 풍기 시가지에 색다른 볼거리를 선사했다.
이하락 선생은 "아흔의 나이에 주세붕 군수 역할을 맡아 시민들과 함께 풍기 거리를 걸을 수 있어 감회가 남다르다"며 "주세붕 선생의 애민정신과 풍기인삼의 역사가 다음 세대에도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2026영주 풍기인삼축제'는 11일까지 풍기읍 남원천과 풍기인삼공원 일원에서 열린다. 축제 기간 공연과 체험, 먹거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