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말~11월 초에 다시 후보 논의 예정
신학기 임기 11월 17일⋯인선 장기화 우려

Sh수협은행 차기 행장 인선이 재차 불발되며 장기화 조짐이 보이고 있다. 행장추천위원회(행추위)가 두 번째 회의에서도 최종 후보를 확정하지 못하면서 신학기 행장 임기 만료를 한 달여 앞두고 경영 공백 우려가 나온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수협은행 행추위는 이날 차기 행장 최종 후보 선정을 위한 회의를 열었지만 신학기 현 행장과 이형주 금융정보분석원장 중 행추위원 4명 이상의 동의를 얻은 후보가 나오지 않아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표심은 9월 22일 열린 직전 회의와 동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신 행장은 3표, 이 원장은 2표를 얻었다. 신 행장이 한 표 앞서고 있지만 최종 후보로 추천되려면 행추위원 5명 가운데 4명 이상의 동의가 필요해 어느 한쪽도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고 있다.
행추위는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해양수산부 추천 위원 각 1명과 수협중앙회 추천 위원 2명 등 총 5명으로 구성된다. 최종 후보 추천에 사실상 80%의 동의가 필요한 구조여서 소수 위원의 의견이 갈릴 경우 후보 선정이 쉽지 않다. 두 차례 회의에서도 표심이 움직이지 않으면서 향후 인선의 핵심은 기존 구도를 깨고 추가 동의를 확보할 수 있느냐가 됐다.
이 원장의 거취도 새로운 변수로 떠올랐다. 권대영 전 금융위 부위원장이 재정경제부 1차관으로 이동하면서 이 원장은 신진창 금융위 사무처장 등과 함께 후임 금융위 부위원장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수협은행장 후보인 이 원장이 정부 내 인사 후보군에도 동시에 이름을 올리면서 향후 금융위 인사 결과가 수협은행장 선임 구도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행추위는 10월 말이나 11월 초 다시 회의를 열 예정이다. 신 행장의 임기가 11월 17일 끝나는 점을 고려하면 차기 회의에서도 결론을 내지 못하면 인선이 임기 만료 시점까지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수협은행은 과거에도 행장 선임 과정에서 진통을 겪었다. 수협중앙회에서 별도 법인으로 출범한 이후 2017년과 2020년, 2022년 행장 인선에서 재공모가 진행됐다. 특히 2017년에는 이원태 전 행장의 후임을 정하지 못하면서 6개월 넘게 행장 공백이 이어졌다. 2024년 신 행장 선임 때는 처음으로 1차 공모에서 최종 후보가 결정됐다.
이번에도 행추위 내부 이견이 장기간 이어질 경우 기존 후보를 놓고 추가 논의를 계속할지, 재공모에 나설지가 변수로 꼽힌다. 신 행장의 임기가 끝나더라도 후임 행장이 취임할 때까지 직무를 이어갈 수 있어 곧바로 은행장 자리가 비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차기 경영진 구성이 늦어질수록 주요 경영 의사결정 불확실성이 길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금융권 관계자는 “수협은행은 하반기 상상인증권 인수 등 굵직한 이슈가 있는 상황”이라며 “임기 만료 시점까지 차기 행장을 정하지 못할 가능성은 높지 않을 것으로 보지만 인선이 장기화하는 것 자체는 조직 운영에서 득될 것이 없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