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이 영국에 배치한 폭격기를 철수시킨 배경에는 이란의 드론 공격이 임박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란이 영국 내 미군 항공기와 조종사 등을 겨냥한 공격을 계획하자 폭격기를 본토로 복귀시켰다는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5일(현지시간) 관련 내용을 보고받은 미국과 유럽 당국자들을 인용해 미군이 전날 영국 공군 페어퍼드 기지에서 B-1 폭격기 12대를 철수시킨 것은 이란 혁명수비대(IRGC)가 지시한 복합적인 드론 공격 가능성에 대한 긴박한 우려 때문이었다고 보도했다.
당국자들에 따르면 해당 공격은 페어퍼드 기지의 항공기를 타격하고 미국인 조종사를 비롯한 인원을 살해하려는 이란의 다각적인 계획의 일부였다. IRGC 산하 부대가 영국인을 실행 요원으로 포섭했으며 계획에는 기지 인근 지역에서의 기만 작전을 포함한 여러 단계가 포함되어 있었다고 한다.
J.D. 밴스 미국 부통령은 폭격기 철수에 대해 “우리 인원을 보호하기 위해 만전을 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구체적인 공격 계획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밴스 부통령은 알래스카로 출발하기 전 앤드루스 합동기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란이 지난 49년 동안 계속해 온 일, 즉 미국 및 다른 많은 사람을 대상으로 테러 행위에 관여하는 것을 지금도 시도하고 있다고 어느 정도 확신하고 있다”며 “극도로 신중하게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이란과 연계된 인물이 해당 기지의 군사 자산에 위협을 가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기자들에게 “위협이 있을 수 있다는 인식이 있었다”며 “그렇다면 왜 그대로 놔두겠느냐”고 반문했다.
영국 정부 대변인은 자국 군사기지가 안전하다고 강조하면서도 미국의 철수 결정에 대해서는 논평을 삼갔다. 미국 국방부는 계획되었던 공격에 대해서는 논평을 자제했으나 해당 기지에 배치되어 있던 모든 미군 폭격기가 미국으로 귀환했음을 확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