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태현 옥관문화훈장 수훈…중앙아시아 교육 기반 확충
훈민정음 연구·국외 한글 교육…문화포장과 표창 수여

한글 서체 개발과 훈민정음 연구, 해외 한국어 교육에 기여한 개인 8명과 단체 2곳이 정부 포상을 받는다. 고 석금호 산돌 대표에게는 은관문화훈장이 추서된다. 시상은 9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개최되는 ‘580돌 한글날 경축식’의 순서로 마련됐다.
6일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2026년 한글 발전 유공’ 포상은 훈장 2점, 문화포장 2점, 대통령 표창과 국무총리 표창 각 3점으로 구성했다. 수상자들은 글꼴의 다양성을 높이고 한글의 학문적 가치를 밝혀왔다. 세계 각지에 한국어 학습 기반을 조성한 성과도 인정받았다.
고 석금호 대표는 한글 서체를 독자적으로 제작하고 보급하기 위해 산돌을 세웠다. 40여 년에 걸쳐 개발한 글꼴은 1천여 종에 이른다. 컴퓨터에서 한글을 다양한 형태로 구현할 토대를 갖춰 문화예술적 가치를 높였다는 평가다.
옥관문화훈장 수상자인 백태현 중앙아시아 한국대학 부총장은 약 30년간 현지에서 한국어 교육과 고려인 연구에 매진해 왔다. 키르기스스탄에 한국대학 2곳을 설립하는 데 앞장섰고, 국제협력 선도대학사업 등으로 교육 여건을 개선해 후속 한국학 전문가 양성에 힘을 쏟았다.
문화포장은 재미한국학교동중부협의회 조수진 회장과 (사)세종대왕기념사업회 최홍식 회장에게 돌아간다. 조 회장은 미국 재외동포 학생을 위한 한국어 교육과정을 개발했다. 최 회장의 공적은 ‘훈민정음 음성학’ 집필과 훈민정음 제자 원리를 다룬 융·복합 연구다.
대통령 표창 대상에는 히로사키 대학 이영준 교수와 타슈켄트 주말한글학교가 포함됐다. 이 교수는 ‘함께 말해봐요 한국어’ 아오모리 대회를 21년간 개최해 일본 동북지역에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알렸다. 해당 학교는 우즈베키스탄 재외국민 자녀에게 한글과 민족정체성을 가르쳐 왔다.
국립호주대학교 한국학연구소도 대통령 표창을 수상한다. 한국어 교육과 한글학교 지원에 더해 문학 번역, 장학 교류 프로그램을 운영한 공로를 인정한 결과다.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배우고 연구할 기회를 호주에서 확대했다는 점이 선정 배경에 담겼다.
국무총리 표창은 한국스피치웅변협회 김경석 회장, 미콜라스 로메리스 대학교 로라 타모시우니에네 부교수, 싱가포르 국립대학교 지서원 부교수에게 수여할 예정이다. 김 회장은 한국어 웅변을 보급하고 세계한국어웅변대회를 30개국이 참여하는 국제 교류 행사로 키웠다.
로라 타모시우니에네 부교수는 발트 지역 첫 세종학당장을 맡았고, 리투아니아 최초의 한국학 학사과정을 개설했다. 지서원 부교수는 싱가포르 국립대학교 한국어 교육의 초대 책임자로 활동했다. 연간 1000명 이상이 수강하는 과정을 신설하고 부전공 학위도 제도화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