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시장 4분기 ‘기지개’…AI 기업 공모 잇따라

입력 2026-10-05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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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분기 공모액 1.6조…전년 동기 대비 반토막
이달 수요예측 16곳…연말 상장 추진 기업 22곳
엘리스그룹 조 단위 몸집…유니콘도 상장 준비

(챗GPT 생성)
(챗GPT 생성)

국내 기업공개(IPO) 시장의 회복 기대가 커졌다. 9월 신규 상장주들이 공모가를 웃도는 성과를 낸 데 이어 AI 기업들의 공모 일정도 잇따랐다. 공모 규모 2000억원대 기업과 유니콘급 후보들의 상장 준비가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지 주목된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1~3분기 코스피·코스닥 신규 상장 기업은 33곳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40% 줄었다. 공모 규모는 1조6312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3조4028억원보다 52.1% 감소했다. 상반기에는 신규 상장 기업이 17곳에 그쳤다. 지난해 같은 기간 38곳과 비교하면 55.3% 감소한 수치다.

반면 3분기부터 회복세로 돌아섰다. 16곳이 상장해 상반기 전체 상장 건수에 육박했다. 신규 상장주의 성과도 회복 신호로 꼽힌다. 스카이랩스와 네오사피엔스 등 지난달 상장 기업 6곳은 모두 상장일 종가가 공모가를 웃돌았다.

4분기에도 공모 일정이 늘어날 전망이다. 이달 수요예측 예정 기업은 16곳이다. 업계에서는 공모 절차를 앞두거나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해 연말까지 상장을 추진하는 기업을 22곳으로 전망했다. 계절적 성수기에 접어들면서 공모와 상장이 집중될 것이란 예상이다.

AI 관련 기업들이 공모 시장의 주요 후보로 부상했다. AI 클라우드 기업 엘리스그룹은 이달 7~8일, AI 기반 안전관제 솔루션 기업 인텔리빅스는 21~22일, AI 인프라 소프트웨어 기업 래블업은 22~23일 일반투자자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생성형 AI 기업 제논도 최근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해 공모 절차를 앞뒀다.

엘리스그룹은 희망공모가 상단 기준 예상 시가총액이 약 1조원으로 하반기 대어급 후보로 꼽힌다. 계획한 공모금액은 최대 2011억원이다. 래블업도 최대 480억원 규모의 공모를 추진한다.

엘리스그룹은 공공기관과 주요 대기업을 대상으로 AI 교육·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며 그래픽처리장치(GPU) 기반 AI 클라우드와 데이터센터 사업으로 영역을 넓혔다.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344억원, 영업이익은 103억원이다. 지난해 연간 매출액 395억원에 근접했고, 영업이익은 지난해 연간 실적 52억원의 약 두 배에 달했다.

대형 IPO 후보들의 상장 준비도 구체화했다. 무신사와 소노인터내셔널 등은 코스피 상장 심사를 받는 단계다. 뤼튼테크놀로지스는 최근 주관사를 선정하며 IPO 추진을 공식화했다. 이들의 실제 상장 시점은 심사와 공모 절차에 따라 결정되지만, 유니콘급 기업들의 준비가 가시화하면서 향후 공모시장 규모 확대에 대한 기대도 높아졌다.

태윤선 KB증권 연구원은 “4분기 계절적 성수기와 더불어 IPO가 집중될 전망”이라며 “4분기부터는 점차 회복세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윤철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투심이 낮았던 기간 동안 확정공모가가 투자자에게 유리하게 결정됐고, 이에 기반한 일부 종목의 성공적인 사례가 타종목으로 확산됐다”며 “4분기 AI 관련 기업들의 상장 러쉬가 이어지고 모처럼 준대어급 상장도 예정되어 있는 만큼, IPO 시장의 훈풍은 연말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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