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요 7개국(G7) 정상들이 국제 경유 가격 급등에 대응하기 위해 총 1억배럴 규모의 석유 비축분을 공동 방출하기로 했다. 디젤 연료(경유) 가격 상승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G7은 이날 성명을 통해 “공급을 안정시켜 가계와 기업을 가격 급등으로부터 보호하고 에너지 시스템의 회복탄력성을 높이기 위해 단호한 공동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이날 SNS에 “유럽이 대량의 경유 비축량 방출에 합의했다”고 게시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 및 파트너국과 협력해 4개월 동안 1억 배럴을 방출할 예정이다. 우선 20일 동안 경유를 중점적으로 공급한다. 1억 배럴은 전 세계 일일 소비량에 해당하며, 과거 6차례의 공동 방출과 단순 비교할 때 세 번째로 큰 규모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IEA 회원국이 원유 5000만 배럴, 유럽 국가들이 경유 5000만 배럴을 방출하는 방안이 있다. 며칠 내로 IEA 틀 안에서 협의하고, 경유의 추가 방출도 검토할 예정이다.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트럼프 행정부가 유럽에 비축량 방출을 요구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경유의 국내 공급을 우선시하며 수출 금지를 검토했으나 유럽 등 수입국들은 수급이 빠듯해질 것이라며 반발했다. 프랑스 언론에 따르면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G7 정상회의 협의 전에 트럼프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하고 수출 금지 조치를 피할 것을 요청했다.
G7은 이날 에너지 수출 금지를 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확인했다. 성명은 “시장 혼란을 심화시킬 우려가 있는 수출 금지 조치를 취하지 말 것을 생산국에 촉구한다”고 명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