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8년 주바일·얀부 인력계획 협력 이후 정책·지식 교류 지속
-사우디 공공·민간 전문가 31명 참여… 2027년까지 ‘비전 2030’ 연계 교육

KDI와 사우디아라비아가 약 50년간 이어온 정책·지식 협력을 맞춤형 석사교육으로 확대하고 있다.
KDI국제정책대학원(원장 김준경)은 지난달 27일 사우디 공공·민간 부문 전문가 31명이 참여하는 맞춤형 국가정책학 석사과정(Executive Master of Public Policy and Management, EMPPM) 2기를 시작했다.
KDI와 사우디의 정책 협력은 1978년 KDI 연구진이 사우디 측과 주바일·얀부 산업도시의 인력 계획을 수립한 데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KDI대학원은 이러한 협력 경험을 바탕으로 사우디 경제기획부(MEP)의 요청을 받아 2024년 EMPPM을 개설했다.
첫 기수에는 30명이 참여해 지난해 9월 졸업했다. 올해 시작된 2기에는 사우디 공무원과 민간 전문가 31명이 입학했으며 리야드상공회의소가 신규 협력기관으로 참여했다. 경제기획부와 리야드상공회의소가 함께 과정을 지원하면서 정부와 민간의 리더가 동시에 교육에 참여하는 구조로 확대됐다.
2기 교육은 2027년 9월까지 1년간 5개 모듈, 총 30학점으로 진행된다. 참가자들은 한국 경제발전과 성과 기반 정책관리, 거버넌스와 정책 집행, 민간부문 발전과 규제개혁, 공공투자와 사업관리, 기후변화·에너지와 지속 가능한 도시 등을 학습한다.
첫 모듈에는 한국방문연수(KFRS)가 포함됐다. 참가자들은 9월 27일부터 10월 2일까지 서울과 세종에서 정책강의와 세미나에 참여하고 국무조정실, 재정경제부, 삼성전자, 글로벌지식협력단지, 현대자동차 등을 방문했다.
연수에서는 경제발전 경험과 공공투자관리, 규제개혁, AI·스마트시티, 교통인프라와 민관협력(PPP) 등 사우디 ‘비전 2030’과 연계할 수 있는 정책 분야를 다뤘다. 이후에도 실제 정책 과제를 주제로 팀별 캡스톤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정책분석과 실행 역량을 현안에 적용하게 된다.
김준경 대학원장은 “올해는 리야드상공회의소가 경제기획부와 함께 과정을 지원하면서 정부와 기업의 리더들이 나란히 배우게 됐다”라며 “비전 2030은 공공과 민간의 협력에 달려 있다는 점에서 이번 과정의 의미가 더욱 크다”라고 말했다.
이어 “1978년 KDI 연구진이 사우디 측과 함께 주바일·얀부 산업도시의 인력 계획을 수립한 이래 약 50년간 이어져 온 양국의 지식·정책 협력이 이번 교육과정을 통해 새로운 결실로 이어지고 있다”라며 “1기가 양국 사이에 ‘지식의 다리’와 ‘협력의 다리’를 놓았다면, 2기의 역할은 ‘실행의 다리’를 놓는 것이다. 비전은 더 나은 공공서비스와 경쟁력 있는 기업, 사우디 청년들을 위한 새로운 기회로 현실이 될 때 의미를 갖는다”라고 덧붙였다.
학생들은 2027년 9월 한국에서 최종 발표회와 졸업식을 거쳐 KDI대학원 석사학위를 받는다.
KDI대학원은 1997년 개교 이래 144개국 7,600여 명의 졸업생을 배출해 왔으며 개발도상국과 중동 국가 공무원을 대상으로 맞춤형 학위과정과 역량강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한국의 경제·사회 발전 경험과 정책 지식을 국제사회와 공유하며 글로벌 정책 리더 양성과 국제협력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