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I 데이터·신뢰성 평가 기업 셀렉트스타가 코스닥 상장에 나섰다. AI 안전성과 신뢰성 검증 수요가 커지는 산업 환경은 우호적이지만, 현재 매출은 여전히 서비스에 집중돼 있다. 기업공개(IPO) 과정에서는 기술력에 더해 이를 플랫폼 매출과 수익성으로 연결하는 사업 체질 전환이 핵심 평가 지표가 될 전망이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셀렉트스타는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상장예정주식은 1135만7180주, 공모예정주식은 171만주다. 대표주관사는 대신증권이다. 회사는 기술특례를 활용해 상장한다.
2018년 설립된 셀렉트스타는 AI 학습데이터 수집·가공에서 출발해 데이터 구축과 AI 성능·신뢰성 평가로 사업 영역을 넓혀왔다. 현재는 기업 맞춤형 학습·평가 데이터를 구축하는 '다투모 서비스'와 AI 모델의 성능·안전성 평가를 자동화하는 '다투모 플랫폼'을 함께 운영한다.
사업 영역은 넓어졌지만 매출 구조는 여전히 서비스 중심이다. 연결 기준 지난해 고객과의 계약에서 발생한 수익은 90억3000만원으로 전년 비감사 수치보다 7.6% 늘었다. 이 가운데 서비스 매출이 약 85억원으로 94.1%를 차지했다. 플랫폼 매출은 2억8000만원에서 5억1900만원으로 85.2% 증가했지만 비중은 5.7%에 그쳤다. 정부보조금 수익을 포함한 전체 영업수익은 116억2000만원이다. 서비스에서 확보한 기술과 고객 경험을 플랫폼 매출로 얼마나 빠르게 확장할지가 성장성 평가의 핵심인 셈이다.
플랫폼 사업을 키울 시장 여건은 만들어지고 있다. 1월 AI기본법 시행으로 고영향 AI 사업자의 위험관리와 이용자 보호, 사람의 관리·감독 의무가 제도화됐다. 2월에는 지역 AX기업의 AI 신뢰성 확보를 지원하는 ‘인공지능 신뢰성 혁신실증’ 사업이 공고됐고, 3월에는 과기정통부·산업부·중기부가 AI 에이전트와 산업AI 실증 등을 포함한 11개 산업·제조 AX사업에 총 4230억원을 투입하는 통합공고를 냈다. AI 활용 범위가 넓어질수록 셀렉트스타가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평가·검증 분야도 함께 커질 여지가 있다는 얘기다.
매출 구조 전환은 수익성 개선과도 맞물린다. 지난해 영업손실은 38억2000만원으로 전년 비감사 수치 33억7000만원보다 늘었다. 순손실은 98억8000만원이며 이 가운데 전환상환우선주(RCPS) 관련 파생상품평가손실이 41억8000만원을 차지했다. 해당 평가손실을 제외한 세전손실도 약 57억원이다. 플랫폼 매출 확대가 본업의 적자 축소로 이어지는지가 중요하다는 평가다.
자본구조도 상장 과정에서 주목할 변수다. 지난해 말 연결 자본총계는 마이너스(-) 345억원으로 완전자본잠식 상태이며, 전체 부채 613억원 중 RCPS 부채와 관련 파생상품평가부채가 약 539억원으로 88%를 차지한다. 우선주가 보통주로 전환되면 관련 금융부채가 줄어 자본구조는 개선될 수 있다. 다만 대부분 우선주는 공모가의 70%가 기존 전환가격보다 낮을 경우 전환가격을 그 수준으로 낮추도록 돼 있다. 이 경우 FI가 전환 때 받는 보통주 수가 늘어날 수 있어 우선주 전환을 반영한 기업가치와 지분구조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셀렉트스타 IPO는 AI 신뢰성 시장의 성장성을 실제 플랫폼 매출과 수익성으로 증명하는 과정일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