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9월은 평년보다 더웠을 뿐 아니라 비가 이례적으로 적게 내려 기상 가뭄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기상청이 발표한 '2026년 9월 기후 특성 분석' 결과에 따르면 9월 전국 평균기온은 21.7도로 평년(20.5도)보다 1.2도 높았다. 이로써 2020년대 들어 6년 연속 9월 기온이 평년을 웃도는 기록을 세웠다.
다만 늦더위가 기승을 부렸던 최근 3년(2023~2025년)보다는 덜 더웠다. 9월 초반(1~4일)과 하순(18~30일)에는 북태평양고기압과 상층 고기압성 순환의 영향으로 기온이 평년보다 높았고 폭염과 열대야가 나타나기도 했지만, 중순(5~17일) 무렵 북쪽에서 찬 공기가 유입되며 평년 수준의 기온을 보였다.
특히 21~24일에는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이상고온이 발생하며 하순 기간 전국 최고기온이 26.6도로 동기간 대비 가장 높게 치솟기도 했다.
기온보다 눈에 띄는 것은 강수량 부족이다. 9월 전국 강수량은 26.4㎜로 평년(155.1㎜)의 17.0%에 불과했다. 이는 지난해 9월(228.8㎜) 강수량의 9분의 1 수준이자 역대 두 번째로 적은 강수량이다. 강수일수 역시 4.4일에 그쳐 평년보다 4.9일이나 적었다. 이동성고기압의 영향으로 맑은 날이 이어지고 북쪽의 건조한 공기가 유입된 탓이다.
이로 인해 9월 한 달간 기상 가뭄 발생 일수는 전국 평균 12.8일에 달했다. 전북(19.2일), 경남(18.5일), 수도권(16.5일) 순으로 가뭄 일수가 많았다. 상대습도는 73%로 평년 대비 낮아 고온다습했던 최근 3년과는 확연한 차이를 보였다.
한편 태풍의 한반도 상륙은 뜸해졌다. 올해 9월 30일까지 북서태평양에서 26개의 태풍이 발생했으나 5월 제6호 태풍 '장미'가 남해상에 일부 영향을 준 것을 제외하고는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친 태풍은 없었다. 기상청은 "최근 3년간 북태평양고기압이 평년보다 북서쪽으로 확장하면서 태풍이 한반도로 북상하기 어려운 대기 구조가 형성됐다"고 분석했다.
이미선 기상청장은 "올해 9월은 급격한 기온 변화와 함께 이례적으로 강수량이 적었다"며 "기후변동성이 커지는 만큼 이상기후에 대한 감시와 대응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