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와 취향 나누는 ‘엄미새’…효도도 함께 즐기는 시간으로 [주말&]

입력 2026-10-0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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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렌터카로 부모 동반 이동 부담 덜어
호텔에서 사진 남기고 전시 관람까지 함께
해협 탐방과 복어 이야기로 세 세대 교감

▲그라티튜드 스테이. (사진제공=서울신라호텔)
▲그라티튜드 스테이. (사진제공=서울신라호텔)

부모에게 선물을 건네던 효도에 함께 즐기는 시간이 더해지고 있다. 엄마와 가까이 지내는 것을 생활방식으로 받아들이는 젊은 층이 그 배경이다. 여행업계는 이동 피로를 덜어줄 상품을 내놨고, 호텔은 휴식에 사진 촬영과 전시 관람을 결합했다. 식품기업도 모녀가 농작물을 거두고 음식을 만드는 체험을 준비했다. 가족이 취향과 일상을 나누려는 수요에 맞춰 기업의 상품 기획도 달라지는 모습이다.

1일 여행 업계에 따르면 마이리얼트립 일본 투어 이용 후기에 부모가 등장하는 비중은 다른 지역의 두 배 수준이다. 짧은 비행시간과 적은 여행 부담이 동반 방문에 유리한 조건으로 꼽힌다. 부모를 모시고 떠날 때는 목적지뿐 아니라 일정과 이동 경로도 살펴야 한다. 현지에서 오가는 수고를 줄이고 각 장소에 충분히 머물 수 있도록 돕는 상품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이런 흐름은 세대별 인식 차이에서도 드러난다. 엠브레인의 ‘2026 가족관계 및 부모-자녀 관계 인식 조사’에서 자신을 ‘엄미새’라고 답한 비율은 10대와 20대가 각각 32.5%였다. 30대는 22%로 집계됐다. 40대 9.5%, 50대 9%와 비교하면 젊은 응답자에게서 두드러진 결과다. ‘엄마를 유독 좋아하는 사람’이라는 뜻의 표현이 청년층의 친밀한 모자 관계를 보여주는 셈이다.

늦어진 독립으로 부모와 지내는 시간이 길어진 점과 관계를 선택하는 방식의 변화가 그 배경으로 거론된다. 한다혜 트렌드코리아 소비트렌드 분석센터 연구원은 지난 7월 KBS1 라디오 ‘성공예감 이대호입니다’에서 “청년들은 자신에게 필요하고 에너지를 줄 수 있는 관계를 선택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자녀에게 엄마가 편안하고 가까운 상대가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사가현 풍경. (사진제공=마이리얼트립)
▲사가현 풍경. (사진제공=마이리얼트립)

마이리얼트립의 ‘사가현 X 렌터카 여행’ 프로모션은 부모님과의 동행을 위해 이동 편의를 중심에 뒀다. 숙박과 렌터카, 항공, 투어&액티비티를 모아 일본 사가현 방문에 필요한 항목을 살필 수 있게 구성했다. 관광지가 여러 곳에 분산돼 대중교통만으로 다니기 어려운 지역 여건을 반영한 기획이다. 차량으로 오가면서 이동에 드는 시간과 경로에 따른 피로를 줄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사가현에서는 온천과 도자기 마을, 해안 풍경을 둘러볼 수 있다. 차를 이용하면 원하는 지점에서 서두르지 않고 머무르기에도 좋다. 우레시노·다케오 온천은 휴식을, 아리타·이마리 도자기 마을은 체험을 즐길 수 있는 곳으로 소개됐다. 가이드가 동행하는 차량 근교 투어와 렌터카 등 부모와 자녀가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상품을 확대할 계획이다.

서울신라호텔은 10월 연휴와 연말을 앞두고 ‘그래티튜드 스테이(Gratitude Stay)’의 혜택을 보강했다. 지난해 10월 출시한 효캉스 패키지다. 희망하는 문구를 새긴 샴페인과 생화 꽃다발을 제공하고, 더 이그제큐티브 라운지 이용을 포함했다. 서울 도심과 남산을 바라보면서 애프터눈 티와 저녁 해피아워, 이튿날 조식을 즐기는 구성에 실내 사우나와 스파 할인도 담았다.

스위트 객실 투숙객에게는 호텔 주요 공간에서 스냅촬영을 해준다. 촬영 원본과 인화 사진을 넣은 액자를 제공해 부모와 보낸 순간을 간직하도록 했다. ‘리움 프렌즈’ 기프트 멤버십 카드도 혜택에 들어 있다. 리움미술관과 호암미술관의 전시를 관람할 수 있어 퇴실한 뒤에도 가족끼리 문화생활을 이어갈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간몬 해협과 어우러져 평화로운 분위기가 돋보이는 리조나레 시모노세키 전경. (사진제공=호시노 리조트(Hoshino Resorts))
▲간몬 해협과 어우러져 평화로운 분위기가 돋보이는 리조나레 시모노세키 전경. (사진제공=호시노 리조트(Hoshino Resorts))

호시노 리조트 리조나레 시모노세키는 조부모와 손주가 함께 여행하기 좋은 곳이다. 인천에서 기타큐슈 공항까지 직항으로 약 1시간 30분이 걸린다. 부모와 조부모는 ‘가이쿄 사우나’에서 간몬 해협을 감상하면서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저녁 식사는 복어 요리를 중심으로 구성한 이탈리안 코스와 디너 뷔페 중에서 고르면 된다.

세대가 함께 참여할 체험도 준비했다. 낮에는 ‘처음 만나는 간몬 해협’ 프로그램에서 배를 타고 과제를 해결하면서 해협의 특징을 배운다. 밤에는 수족관 ‘가이쿄칸’과 연계한 복어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아이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어른도 함께 지식을 쌓도록 꾸린 일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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