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G PE, 정책자금 잇단 확보…'밸류업' 앞세워 블라인드펀드 결성 속도

입력 2026-10-02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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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미래산업 전환펀드 GP 선정
올해 정책 출자사업 잇단 낙점
투자금액 87% 중소·중견기업 집중
연내 5호 펀드 결성 추진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SG프라이빗에쿼티(SG PE)가 정책금융기관의 출자 사업에서 잇따라 위탁운용사(GP)로 선정되며 신규 블라인드펀드(투자처를 정하지 않은 펀드) 결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기존 펀드의 투자 재원을 90% 이상 소진한 만큼 연내 2500억원 규모의 5호 블라인드펀드 결성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G PE는 최근 한국성장금융이 주관하는 '부산 미래산업 전환펀드 2호' 블라인드펀드 위탁운용사로 최종 선정됐다. SG PE와 브이엘인베스트먼트 등 2곳이 최종 GP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출자사업은 당초 총 450억원 이내를 출자해 3개 운용사를 선정하고 운용사별 150억원을 출자하는 구조로 설계됐다. 펀드별 최소 결성금액은 750억원이며 모펀드 출자비율은 약정총액의 20% 이내다. 펀드 결성시한은 선정일로부터 약 4개월이다.

선정된 운용사는 동남권 소재 산업전환 중소·중견기업에 모펀드 출자액의 1.5배 이상을 투자해야 한다. 이 가운데 부산 소재 기업에는 의무투자금액의 50% 이상을 집행해야 한다. 녹색전환과 디지털전환 등을 추진하는 기업이 주요 투자 대상이다.

SG PE는 이번 출자사업을 현재 조성 중인 5호 블라인드펀드와 연계해 펀드레이징을 이어갈 계획이다. SG PE는 올해 들어 정책금융기관 출자사업에서 잇따라 GP 자격을 확보했다. 올 2월 IBK기업은행의 상생도약펀드 GP로 선정돼 250억원을 확보했고, 4월에는 수출입은행의 수출 중소·중견 지역주도성장펀드에서 500억원을 확보했다. 이어 한국성장금융의 은행권 중견기업 밸류업펀드 GP로 선정되면서 500억원을 추가 확보했다. SG PE는 5호 블라인드펀드의 목표 규모를 2500억원으로 설정했다. SG PE는 연내 추가 기관투자자(LP)를 확보해 펀드 결성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신규 블라인드펀드 조성 필요성도 높아진 상황이다. 2022년 4500억원 규모로 결성한 4호 펀드의 소진율은 90%를 넘어선 것으로 전해진다. 기존 펀드의 투자 여력이 상당 부분 소진된 만큼 향후 신규 투자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새 블라인드펀드 확보가 필요한 시점이다.

SG PE는 중소·중견기업을 중심으로 투자 트랙레코드를 쌓아온 하우스다. SG는 'Small Giant'의 약자로, 성장 가능성이 있는 중소·중견기업에 투자해 성장을 지원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SG PE가 지금까지 집행한 투자금액 가운데 약 87%가 중소·중견기업에 투입됐다. 올해 8월 기준 누적 운용자산(AUM)은 2조3704억원이다. 현재까지 25개 펀드를 결성해 이 가운데 14개를 청산했으며, 청산 펀드 기준 총내부수익률(Gross IRR)은 20.06%다.

올해 들어서는 기존 투자자산의 회수도 이어졌다. SG PE는 2019년 투자한 프리캐스트 콘크리트(PC) 업체 KC산업에서 올해 최종 회수를 완료했다. 당시 SG PE는 영구채 60억원과 전환사채(CB) 40억원, 신주인수권부사채(BW) 100억원 등 총 200억원을 투자했다. IRR은 11%다. 반도체 기업 웨이비스에서도 올해 투자금 회수를 마쳤다. SG PE는 약 7년간의 투자 끝에 보유 지분을 모두 정리했으며, 투자원금 대비 수익배수(MOIC) 1.8배, IRR 16%를 기록했다.

다만, 올해 PEF 펀딩 시장의 경쟁은 치열한 상황이다. 국민성장펀드를 비롯한 대규모 정책 출자사업이 진행되면서 다수의 운용사가 연기금과 공제회, 금융기관 등 추가 LP 확보에 나서고 있다. SG PE 역시 정책금융기관 출자금을 기반으로 추가 LP를 확보하는 것이 연내 5호 블라인드펀드 결성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올해 대규모 정책 출자사업이 이어지면서 블라인드펀드를 조성하는 운용사 간 LP 확보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며 "정책금융기관 출자사업에서 앵커 자금을 확보한 이후 연기금과 공제회 등 추가 LP를 얼마나 확보하느냐가 펀드 결성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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