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리, 아모레와 단독 상품 개발…플랫폼 ‘연합전선’ 확산

뷰티업계가 ‘온라인 공룡’의 등에 올라탔다. 아모레퍼시픽은 컬리와 단독 상품 개발에 나섰고, 올리브영은 카카오의 AI 서비스와 멤버십 프로모션에 참여한다. 뷰티업계는 온라인 기업의 방대한 이용자를 고객으로 끌어들이고, 온라인 기업은 인기 뷰티 브랜드를 앞세워 체류시간과 결제를 늘리려는 전략이다.
30일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7월 전체 소매판매액에서 온라인 상품 거래액이 차지하는 비중은 30.3%로 전년 동월보다 1.5%포인트(p) 높아졌다.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온라인 소비가 보편화하면서 대규모 이용자를 확보한 외부 채널을 통해 신규 고객을 확보하려는 뷰티업계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컬리는 아모레퍼시픽을 뷰티컬리의 핵심 파트너로 끌어들였다. 설화수·헤라 등 기존 제품을 판매하는 데서 한발 더 나아가 컬리에서만 살 수 있는 ‘컬리온리’ 상품을 함께 기획하고 새로운 뷰티 카테고리도 공동으로 키울 계획이다. 컬리 상품기획자가 초기 단계부터 참여해 차별화한 상품을 만들고 아모레퍼시픽은 컬리가 확보한 고객과의 접점을 넓히는 구조다. 현재 뷰티컬리에는 아모레퍼시픽의 설화수와 헤라, 에스트라, 일리윤 등이 입점해 있다. 공동 마케팅도 추진한다.
올리브영은 카카오와의 접점을 넓히고 있다. 카카오는 올해 3월 ‘챗GPT 포 카카오’의 ‘카카오툴즈’를 확대하면서 올리브영과 무신사, 현대백화점, 마이리얼트립 등의 서비스를 추가했다. 이용자가 필요한 외부 서비스를 카카오 안에서 이용하도록 연결하는 방식이다. 다음 달 1일 시범 출시하는 ‘카카오멤버십’에도 올리브영이 참여한다. 일정 기간 가입한 10대 이용자에게 올리브영에서 카카오페이머니로 결제할 때 사용할 수 있는 쿠폰을 제공한다. 다만 올리브영 측은 “상시 제휴가 아닌 출시 프로모션”이라고 설명했다.
뷰티업계는 대형 온라인 서비스 이용자를 잠재 고객으로 확보하고 온라인 기업은 인기 브랜드를 활용해 이용자가 머물고 결제할 이유를 늘릴 수 있다. 단순 입점을 넘어 ‘누구와 얼마나 깊게 손잡느냐’가 경쟁력을 가르는 요소로 떠오르는 배경이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입점이나 할인 행사 중심이었다면 최근에는 단독 상품 개발과 멤버십 혜택, 서비스 연동 등으로 협력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며 “어떤 기업과 손잡아 차별화한 상품과 혜택을 제공하느냐가 경쟁력을 가를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