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일 연합뉴스와 일본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대회 조직위원회는 전날 일본 나고야 메인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과 파키스탄 남자배구 대표팀의 셔틀버스를 잘못 안내한 경위를 설명했다.
문제는 28일 발생했다. 한국 대표팀은 대만과 조별리그 경기를 앞두고 아이치현 이누야마의 훈련장으로 이동하기 위해 조직위가 마련한 버스에 탑승했지만 차량은 약 1시간 거리의 오카자키로 향했다.
현장 수송 담당자가 한국 선수단이 타야 할 이누야마행 버스에는 파키스탄 대표팀을, 파키스탄이 탑승해야 할 오카자키행 버스에는 한국 대표팀을 각각 안내하면서 두 팀의 차량이 뒤바뀐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 대표팀은 결국 예정된 훈련을 취소하고 숙소로 돌아갔다. 제대로 된 훈련 없이 같은 날 대만과 조별리그 경기를 치렀지만 세트스코어 3-1로 승리했다.
파키스탄 대표팀도 피해를 봤다. 경기장이 아닌 한국의 훈련장으로 이동했다가 다시 오카자키로 향하면서 경기장 도착이 늦어졌고, 이에 따라 경기도 약 30분 늦게 시작됐다.
조직위는 "선수들이 버스에 탑승하는 과정에서 현장 스태프가 잘못 안내한 것이 이번 일의 원인"이라며 "단순한 실수였지만 불편을 끼친 점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과 파키스탄 양 팀에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기본적인 부분이지만 앞으로 탑승하는 팀과 차량의 목적지를 다시 철저하게 확인하고 표시해 같은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선수단 수송 문제가 반복되고 있다. 한국 남자농구 대표팀은 20일 일본과의 결승전을 앞두고 훈련장 이동 차량이 오지 않아 훈련을 취소했고, 남자축구 대표팀도 16일 차량 배차 문제로 회복 훈련 일정에 차질을 빚었다.
21일 여자배구 순위 결정전에서는 베트남 대표팀을 태울 버스가 늦게 도착하면서 경기 시작이 지연되는 일도 발생했다. 조직위가 수송 문제 개선을 거듭 약속한 상황에서 또다시 선수단의 경기 준비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대회 운영 미숙을 둘러싼 지적도 이어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