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하나-이소희는 29일 미야 시립체육관에서 열리는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복식 결승에서 류성수-탄닝과 맞붙는다.
백하나-이소희가 승리하면 한국은 2002년 부산 대회 라경민-이경원 이후 24년 만에 아시안게임 여자복식 정상에 오른다.
두 선수에게는 항저우 대회의 아쉬움을 씻을 기회이기도 하다. 백하나-이소희는 2023년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결승에 올랐지만 중국의 천칭천-자이판에게 패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대회에서는 두 대회 연속 결승 진출에 성공하며 다시 금메달을 노린다.
결승까지 오는 과정에서는 경기력이 점차 살아났다. 백하나-이소희는 28일 준결승에서 세계 7위 나카니시 기에-우에사카 린(일본)을 2-0(21-13 21-12)으로 제압했다. 첫 게임 중반부터 주도권을 잡았고 2게임에서도 연속 득점으로 격차를 벌리며 결승행을 확정했다.
백하나는 준결승 뒤 "단체전에서 2연패를 해서 자신감이 없었는데 개인전에서 한 경기 한 경기 어렵게 승리하다 보니 결승까지 왔다"고 말했다. 이소희도 "단체전 때 경기력이 안 좋아 분위기가 가라앉아 있었는데 개인전 경기를 뛰면서 우리의 플레이가 살아났다"고 밝혔다. 두 선수는 준결승 경기력에 80점을 주면서 "내일 100점이 나와야 이길 수 있을 것 같다"고 각오를 다졌다.
류성수-탄닝은 현재 여자복식 세계 최강으로 꼽힌다. 백하나-이소희는 한때 이들을 상대로 5연패를 당했지만 가장 최근 맞대결에서는 흐름을 뒤집었다. 8월 세계선수권 결승에서 류성수-탄닝을 2-0(21-15 21-15)으로 꺾으며 한국 여자복식에 31년 만의 세계선수권 금메달을 안겼다.
당시 이소희는 "결승전이라는 큰 무대에서 이들을 꺾었기 때문에 아시안게임에서도 이길 수 있다는 희망을 봤다"고 말했다. 백하나도 "5연패의 사슬을 끊으면서 다음 경기부터 조금 더 자신감 있게 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세계선수권에서 31년 만의 금메달을 합작한 백하나-이소희가 다시 한번 세계 1위 중국 조를 넘어선다면 이번에는 한국 여자복식의 24년 묵은 아시안게임 금메달 갈증을 풀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