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8일(현지시간) CNN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등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이날 오전 7시 50분께 미국 텍사스주 스타베이스에서 스타십의 14번째 시험비행을 했다. 스타십은 발사 약 25분 만에 인공위성 등이 도는 지구 저궤도에 진입했다. 2023년 첫 시험비행 이후 스타십이 지구 궤도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선 13차례 시험은 모두 궤도에 진입하지 않는 준궤도 궤적으로 진행됐다.
비행 과정은 순탄하지 않았다. 상승 도중 엔진 1기가 멈췄지만, 비행은 계속됐다. 스페이스X는 당초 약 10시간 동안 저궤도를 비행할 예정이었으나 궤도 진입 이후 계획을 변경했다. 스타십은 약 3시간 비행한 뒤 하와이 인근 태평양에 착수했다. 회사 측은 비행시간 단축 이유에 대해 “목표한 데이터를 확보했다”고 설명하면서 추후 세부 내용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비행에서는 스페이스X의 위성인터넷 서비스 ‘스타링크’에 사용되는 최신형 위성 26기도 배치했다. 시험용 모형이 아니라 실제 서비스에 투입되는 위성을 스타십이 우주로 운반한 것은 처음이다.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모든 위성이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스타십은 스페이스X의 차세대 성장 전략에서 핵심 역할을 맡고 있다. 회사는 앞으로 스타십을 활용해 스타링크 위성을 대량으로 운반하고 우주 데이터센터 구축에도 나설 계획이다. 닛케이에 따르면 스타십의 수송 능력은 기존 주력 로켓 ‘팰컨9’의 약 4배에 달하며, 스페이스X는 발사 비용을 팰컨9의 10분의 1 수준까지 낮추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관건은 완전 재사용 기술이다. 발사 비용을 목표 수준까지 낮추려면 로켓과 우주선을 반복해서 사용할 수 있어야 하지만 이번 비행에서는 기체 재사용을 위한 운용은 시행하지 않았다. 엔진 이상도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다. 첫 지구 궤도 진입과 실제 위성 배치에는 성공했지만 완전 재사용과 정기적인 상업 운용까지는 추가 검증이 필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