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외 호재 삼킨 미국채 금리 급등…코스피, 6880선 마감

입력 2026-09-28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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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지수가 연휴 기간 전해진 대외 완화 신호에도 불구하고 미국채 금리 급등과 반도체주 약세 여파로 2%대 하락 마감했다.

28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91.18포인트(2.70%) 내린 6889.74에 장을 마감했다. 전장보다 0.33% 내린 7057.86에 출발한 코스피는 장중 한때 7065.90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6889.68까지 밀리기도 했다.

투자자별로는 개인이 3조2866억원 순매수했으나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조6010억원, 1조3330억원 순매도했다.

업종별로 화학(3.20%), 건설(3.05%), 섬유·의류(1.43%), 제약(1.19%), 전기·가스(1.11%), 비금속(1.01%), 음식료·담배(0.88%), 운송장비·부품(0.87%), 금속(0.49%), 종이·목재(0.29%) 등은 강세다. 반면 전기·전자(-4.46%), 유통(-2.82%), 기계·장비(-0.60%), 의료·정밀기기(-0.52%) 등은 약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선 LG에너지솔루션(3.56%), 삼성바이오로직스(2.49%), KB금융(0.58%), 삼성생명(0.51%), 현대차(0.28%) 등이 상승했다. 반면 SK스퀘어(-7.56%), 삼성물산(-5.86%), 삼성전자(-5.43%), SK하이닉스(-5.05%), 삼성전기(-0.53%) 등은 하락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2.10포인트(0.25%) 오른 846.58에 장을 마쳤다. 전장보다 0.12% 오른 845.48에 출발한 코스닥은 장중 한때 861.15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841.23까지 밀리기도 했다.

투자자별로는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218억원, 357억원 순매수했으나 기관은 690억원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선 HLB(29.95%), 에코프로비엠(6.00%), 에코프로(2.25%), 알테오젠(1.00%) 등이 상승했다. 반면 원익IPS(-7.85%), 리노공업(-4.17%), 이오테크닉스(-2.70%), 레인보우로보틱스(-2.66%), 심텍(-1.54%), 주성엔지니어링(-0.24%) 등은 하락했다.

이날 코스피는 미·중 정상회담과 미국·이란 관계 완화라는 긍정적인 요인을 소화했으나, 미국 국채 금리 급등세가 위험자산 선호 심리를 제한하며 약세를 보였다.

현재 미국채 금리는 2년물이 4.91%, 10년물이 5.21%, 30년물이 5.52% 수준까지 상승했다. 미국 9월 S&P Global 종합 PMI가 58.4p를 기록하며 2021년 7월 이후 최고치로 견조한 경기 확장세를 확인한 데다, 마이클 바 연준 이사의 추가 금리인상 필요성 언급과 5년물 국채 입찰 부진이 맞물리며 금리 상승 압력을 가중시켰다.

국제 유가 상승 역시 금리 부담을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했지만, 미국과 이란 간 협상 기대감이 추가 상승세를 제한했다. 양국은 카타르 중재로 간접협상을 진행한 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의 제안을 거절하며 불확실성이 재차 확대됐으나, 현지시간 27일 트럼프 대통령이 추가 협상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관계 악화에 대한 과도한 불안감은 잦아들었다.

미·중 정상회담에서는 기존 무역합의를 2개월 연장하고 300억 달러 규모 비민감 품목에 대한 우대관세 적용과 중국의 2027~2028년 미국산 석탄 수입 등에 합의했다. 다만 관세와 희토류, 첨단기술 규제 등 핵심 쟁점은 후속 협상으로 이연되면서 시장의 과도한 낙관론을 차단했다.

국내 증시 수급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도 속에 업종별 모멘텀에 따른 차별화 장세가 펼쳐졌다. 특히 미국채 금리 급등 부담에 오라클의 데이터센터 사업 지연 소식까지 더해지며 반도체 업종의 투자심리가 급격히 얼어붙었다.

이에 따라 주요 반도체 대형주가 일제히 하락했다. 삼성전자가 5.43% 하락했고 SK하이닉스와 한미반도체도 각각 5.05%, 3.70% 하락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중 정상회담과 미국·이란 관계에서 완화적 신호가 나타났지만 미국채 금리 급등이 위험자산 선호심리를 제한하며 긍정적 요인을 상쇄했다"며 "미·중 정상회담은 무역갈등의 근본적 해소보다는 단기적인 갈등 재확대 우려를 낮췄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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