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범 주역 한순욱 전 부사장 퇴임⋯조상현 카카오페이 성장지원실장 새 이사 합류
여행자보험서 건강보험으로 체질 개선⋯실적 발표 전담 임원 공백 속 3분기 촉각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이 출범 4년을 맞아 장기보험 확장과 이사회 개편을 축으로 한 2막을 열었다. 단기 미니보험 중심에서 모바일 맞춤형 건강보험을 앞세워 장기인보험 시장으로 보폭을 넓히는 가운데 출범 초기부터 이사회를 지켜온 한순욱 전 카카오페이 부사장이 물러나고 새 이사가 합류했다.
2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페이손보는 최근 주력 건강보험 상품을 개정하며 장기보험 취급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22년 10월 공식 영업을 시작한 카카오페이손보는 그동안 해외여행보험과 영유아보험 등 단기 소액보험 위주로 외형을 키워왔다. 최근에는 수익성과 고객 록인(Lock-in) 효과가 높은 모바일 맞춤형 장기 건강보험에 화력을 집중하고 있다.
카카오페이손보는 이달 21일 자체 건강보험을 대폭 개정했다. 가입자가 기존에 든 보험의 보장 내역을 조회한 뒤 부족한 담보만 골라 담는 방식이 핵심이다. 한국신용정보원의 보험 가입 빅데이터를 연동해 암·뇌·심장 3대 질환과 독감 치료비 등의 가입 현황을 한눈에 비교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설계사 전화 권유나 텔레마케팅(TM) 없이 모바일 화면 터치 몇 번만으로 정밀 진단부터 가입까지 끝낼 수 있는 점이 차별점이다. 기존 DIY보험을 넘어 질병·상해 수술비와 검사비 등 장기 보장성 상품으로 체질을 바꾸겠다는 전략이다.
사업 확장과 맞물려 이사회 진용도 새롭게 꾸려졌다. 카카오페이손보는 최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조상현 카카오페이 성장지원실장을 기타비상무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임기는 내년 3월 정기주총일까지다.
이번 인사는 출범 멤버인 한순욱 전 카카오페이 부사장이 최근 퇴사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한 전 부사장은 카카오페이손보 공식 출범 전인 2022년 4월부터 4년 넘게 이사회 멤버로 참여해왔다. 올해 3월 임기 1년으로 재선임됐으나 최근 SPC그룹 계열사인 섹타나인 대표로 영입되면서 약 6개월 만에 중도 사임했다.
새로 합류한 조상현 실장은 모회사 카카오페이와의 사업 시너지와 투자 전략을 조율하는 가교 역할을 이어받는다. 현재 카카오페이손보 사업 총괄은 이상호 부사장이 이끌고 있다.
한 전 부사장의 퇴임으로 카카오페이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손보사 경영 성과를 설명하던 ‘메인 스피커’도 바뀔 전망이다. 그는 올 2분기 컨콜까지 매출 성장세와 손해율 안정을 전하며 손익분기점(BEP) 조기 달성을 공언해왔다.
카카오페이손보 관계자는 “모회사 임원 변동에 따른 이사회 교체”라며 “3분기 실적발표에서 손보 부문을 누가 설명할지는 결정되지 않았으나 장기보험 중심의 성장 전략은 흔들림 없이 추진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