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다현, 심수봉 저격 발언 후 첫 무대⋯"많은 격려 받아, 귀담아 들을 것"

입력 2026-09-27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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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김다현SNS)
(출처=김다현SNS)

가수 김다현이 대선배 심수봉의 공개 비판으로 마음고생을 한 뒤 처음으로 대중 앞에 섰다.

김다현은 지난 26일 경남 고성군에서 열린 ‘2026 고성 공룡세계엑스포 윤슬하지 버스킹대회’ 무대에 올라 관객들과 만났다. 심수봉의 저격 발언 이후 첫 무대다.

이날 김다현은 “일주일 전 친언니 진소리와 추석 영상을 밝은 모습으로 찍어놨는데 아쉽게 영상을 올리지 못했다”라며 “여러분들도 아시겠지만 갑작스러운 일로 인해서 영상을 못 올렸다”라고 조심스럽게 운을 뗐다.

이어 “김다현을 사랑해주시는 많은 분들께서 응원해주시고 걱정해주셔서 많은 힘을 받았다. 이 자리를 빌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며 고개 숙여 인사했다.

그러면서 “많은 격려의 말씀을 해주셨다. 귀담아서 잘 듣고 앞으로 공연 잘해보도록 하겠다”라며 “보름달을 생각하며 밝고 맑은 보름달처럼 앞으로 큰 가수가 되기 위해 더 연구하고 힘차게 도전해가야 한다고 생각하고 굳게 마음을 먹고 왔다”라고 한층 단단해진 마음가짐을 전했다.

앞서 김다현은 지난 20일 전북 진안군에서 열린 ‘2026 진안고원 트로트 페스티벌’ 무대에 올랐다. 문제는 김다현의 뒤를 이어 무대에 오른 심수봉의 발언에서 시작됐다.

당시 심수봉은 “제 앞에 노래 부른 여자가 제 머리를 어지럽게 만들었다”라며 “젊은 아가씨가 노래가 뭔지, 삶이 뭔지도 모르는 것 같다. 노래를 듣고 있으면 너무 힘들다”라고 공개적으로 김다현의 무대를 지적했다.

또한 “앞으로 제 앞에 저 선수를 내보내지 말아달라”라며 “노래라는 건 그렇게 함부로 하는 게 아니다. 인생 경험도 해보고 고생도 해보고 찾아오신 분들을 위로해주는 음악이 그렇게 쉬운 게 아니다”라고 말해 논란이 일었다.

김다현은 자신의 무대를 마친 뒤 이동하던 중 모니터링을 하다 해당 발언을 접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다현의 아버지 김봉곤 훈장은 당시 딸이 처음에는 눈물을 참다가 결국 펑펑 울었다며 상당한 상처를 받았다고 전했다.

논란이 커지자 심수봉은 다음 날인 21일 공식 사과문을 통해 자신의 발언을 ‘실언’이라고 인정하고 고개를 숙였다.

심수봉은 “모두가 웃고 즐겨야 할 트로트 축제 현장에서 적절치 않은 순간에 상식을 벗어난 말로 뱉어진 점,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라며 “무엇보다 앞 순서 가수가 정확히 누구인지 몰랐고 특정인을 망신 주기 위해 한 말은 절대 아니었다”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어른으로서 후배 가수의 마음에 상처를 주는 말을 한 점은 분명 잘못됐다”라며 김다현과 가족에게 깊은 사과의 뜻을 전했다고 밝혔다.

이후 심수봉은 김다현에게 직접 전화해 사과했고 김다현 역시 SNS를 통해 “심수봉 선생님과 직접 통화도 했다. 선생님께서 직접 사과의 말씀도 해주시고 격려도, 따뜻한 위로도 해주셨다”라며 “저는 마음 잘 추스를 테니 걱정 마시고 우리 밝은 모습으로 만나자”라고 팬들을 안심시켰다.

한편 1955년생인 심수봉은 1978년 제2회 MBC 대학가요제에서 자작곡 ‘그때 그 사람’을 부르며 이름을 알렸다. 이후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 ‘사랑밖엔 난 몰라’, ‘백만송이 장미’ 등 수많은 히트곡을 남기며 가요계의 대표적인 싱어송라이터로 자리매김했다.

2009년생인 김다현은 2019년 언니 김도현과 함께 ‘청학동 국악자매’로 가요계에 데뷔했다. 2020년 MBN ‘보이스트롯’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뒤 솔로 싱글 ‘꽃처녀’를 발표하며 본격적인 트로트 가수 활동에 나섰다.

54세의 나이 차와 40년이 넘는 데뷔 시기의 격차를 가진 두 가수 사이에서 벌어진 공개 비판은 결국 선배의 사과와 후배의 수용으로 일단락됐다. 이후 첫 공식 무대에 오른 김다현은 팬들의 응원에 감사를 전하며 다시 힘차게 활동을 이어가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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