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남자배구 대표팀이 필리핀을 한 세트도 내주지 않고 제압하며 2026 아이치ㆍ나고야 아시안게임을 기분 좋게 시작했다.
이사나예 라미레스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7일 일본 아이치현 파크 아레나 고마키에서 열린 남자배구 조별리그 D조 1차전에서 필리핀을 세트 스코어 3-0(25-16 27-25 25-22)으로 꺾었다.
이날 한국은 주포 허수봉(현대캐피탈)이 컨디션 문제로 결장한 가운데 필리핀을 상대했다.
출발은 순조로웠다. 한국은 1세트 11-9에서 필리핀의 연이은 범실과 한태준(우리카드)의 블로킹을 묶어 14-9까지 달아났다. 이후 임동혁(대한항공)과 정한용(대한항공) 등이 공격에 힘을 보태며 25-16으로 첫 세트를 따냈다.
2세트에서는 한 차례 고비를 맞았다. 22-21로 앞서던 한국은 연속 실점하며 리드를 내줬고, 24-25에서는 세트 포인트까지 허용했다. 하지만 필리핀의 서브 범실로 듀스를 만든 뒤 상대 공격이 연이어 코트를 벗어나면서 27-25로 역전해 두 세트를 먼저 확보했다.
3세트에서도 중반까지 팽팽한 승부가 이어졌다. 14-15로 끌려가던 한국은 최준혁(대한항공)과 임성진(국군체육부대)의 공격에 상대 범실까지 더해지면서 연속 3득점에 성공해 흐름을 뒤집었다.
후반에는 임동혁이 공격을 잇달아 성공시키며 리드를 지켰다. 21-20에서는 필리핀의 서브가 빗나간 데 이어 이상현(국군체육부대)의 서브 에이스까지 나오면서 격차를 벌렸다. 한국은 남은 리드를 지켜 25-22로 3세트를 끝내며 셧아웃 승리를 완성했다.
임성진이 팀 내 최다인 13점을 올리며 공격을 이끌었다. 임동혁과 정한용도 각각 11점을 보태 승리에 힘을 보탰다.
조별리그 첫 승을 거둔 한국은 28일 대만과 2차전을 치른 뒤 29일 중국과 맞붙는다. 이번 대회 남자배구에는 16개국이 참가해 4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르며 각 조 상위 2개 팀이 8강에 진출한다.
한국 남자배구는 1966 방콕 대회부터 2018 자카르타ㆍ팔렘방 대회까지 아시안게임 14개 대회 연속 메달을 획득했다. 2018년에는 동메달을 따냈지만 2022 항저우 대회에서 7위에 머물며 연속 메달 행진이 끊겼다. 이번 대회에서는 8년 만의 아시안게임 메달 획득에 도전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