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5개월 만에 기준선 아래로…내수·고용은 개선

국내 주요 기업의 경기 전망이 한 달 만에 다시 부정적으로 돌아섰다. 중동 긴장 재고조에 따른 원자재 가격 불안 등이 기업 심리를 끌어내린 것으로 분석된다.
28일 한국경제인협회가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0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전망치는 98.6으로 집계됐다. 9월 102.0으로 기준선인 100을 넘어섰지만 한 달 만에 다시 100 아래로 떨어졌다.
BSI가 100보다 높으면 전월보다 경기를 긍정적으로 전망하는 기업이 많다는 의미다. 100보다 낮으면 반대다.
업종별로는 제조업과 비제조업의 희비가 엇갈렸다. 제조업 BSI는 9월 101.7에서 10월 95.6으로 떨어지며 부정 전환했다. 반면 비제조업은 101.8로 2개월 연속 기준선을 웃돌았다.
제조업에서는 금속·금속가공 제품이 107.7, 자동차·기타운송장비가 106.1로 긍정 전망을 나타냈다. 반면 의약품은 75.0, 식음료·담배는 84.2, 석유정제·화학은 85.2 등에 그쳤다. 한경협은 조선업 수요 확대가 금속 관련 업종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반면 석유정제·화학은 유가 상승과 공급과잉 등의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전체 기업 심리가 다시 위축된 가운데 수출과 내수 전망이 반대로 움직인 점도 눈에 띈다.
수출 BSI는 99.7로 5개월 만에 부정 전망으로 돌아섰다. 반면 내수 BSI는 101.4로 2개월 연속 기준선을 웃돌았다. 한경협은 최근 원화 가치 상승이 수출 기업에는 가격 경쟁력과 채산성 부담으로 작용한 반면 내수 기업에는 수입 원료·부품 가격과 외화 결제 부담을 낮춘 것으로 분석했다.

고용 전망도 개선됐다. 고용 BSI는 100.3으로 2022년 9월 이후 4년 1개월 만에 기준선 100을 넘어섰다. 반면 투자 97.4, 채산성 97.7, 자금사정 98.3 등은 여전히 부정 전망을 나타냈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본부장은 “중동 긴장 재고조에 따른 원자재 가격 불안, 글로벌 금리 인상 움직임 등으로 인해 기업 심리 위축이 지속될 우려가 있다”며 국내생산세액공제 적용 대상 확대와 메가특구 내 노동 특례 등을 주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