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보좌기관 11명중 9명 공석…중앙협력본부도 7자리 비었다

입력 2026-09-23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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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비·정부예산 대응기 인력 공백…7개 시·군 부단체장 공석, 도의회는 홍보조직 포함 ‘조직진단’ 요구

▲경기도청 (경기도)
▲경기도청 (경기도)
경기도의 인사공백이 도지사·경제부지사 보좌기관에서 중앙정부·국회 대응조직, 시·군 부단체장까지 이어지고 있다.

특히 도지사·경제부지사 보좌기관은 정원 11명 가운데 9명이 공석이고 중앙협력본부도 정원 15명 중 8명만 근무하고 있다.

하반기 간부 인사가 2027년 1월로 미뤄지면서 성남·시흥 등 7개 시·군 부단체장 자리도 비어 있다. 경기도가 2027년도 국비 확보와 재정구조 개편에 나선 시점에 조직 곳곳의 빈자리가 다시 도의회 점검 대상에 올랐다.

23일 이투데이 취재를 종합하면 경기도의회에 제출된 자료 기준 도지사·경제부지사 보좌기관 정원은 11명이다.

이 가운데 현재 근무자는 정책수석과 정무수석 2명이다. 협치수석과 협치1·2보좌관, 행정특보, 기획조정특보, 대외협력보좌관, 국제협력특보, 메시지소통특보 등 9개 자리가 공석이다.

공백은 도지사 보좌라인에만 머물지 않는다.

중앙정부와 국회를 상대로 도정 현안과 대외협력 업무를 맡는 중앙협력본부는 정원 15명 가운데 8명이 근무하고 있다. 7자리가 비어 있는 셈이다. 현행 경기도 행정기구규칙상 중앙협력본부에는 행정지원팀·정책협력팀·정무협력팀·세종사무소가 설치돼 있다.

이 조직의 인력 상황이 주목되는 시점도 맞물린다. 경기도는 최근 2027년도 정부 예산안에 대한 국회 심사를 앞두고 국비 확보와 지방재정제도 개선을 주요 현안으로 제시하고 있다. 김태희 경기도의원은 의회운영위원회 업무보고에서 국비 확보와 제도개선, 정부·국회 현안 대응이 필요한 때라며 중앙협력본부 인력 공백의 조속한 해소를 요구했다. 이는 김 의원이 제기한 문제의식이다.

△ 보좌라인 9자리·중앙협력 7자리…7개 시·군은 부단체장 공석

인사 공백은 도 본청 밖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경기도는 당초 8~9월 예정했던 부단체장·실국장급 등 하반기 간부 인사를 2027년 1월로 연기했다. 현재 성남·시흥·광주·이천·양주·가평·포천 등 7개 시·군의 부단체장이 공석이다. 경기도는 인사 연기 당시 재정위기 극복을 위한 사업 재구조화와 조직개편을 먼저 추진하겠다는 이유를 제시했다.

성남시는 부시장 공석이 장기화하면 행정과 재난·안전 대응에 부담이 커질 수 있다며 경기도에 조속한 인사 정상화를 공식 건의했다. 성남은 전임 부시장이 6월 말 퇴직해 도의 예정대로 2027년 1월 인사가 이뤄지면 공석이 약 7개월 이어진다. 포천과 시흥에서도 부단체장 인사를 서둘러 달라는 요구가 나왔다.

이번 공백은 8월 인사 연기 당시에도 논란이 됐다. 경기도는 일반직 2~5급 하반기 인사를 조직개편과 연계해 미루면서도 8월24일 대변인과 홍보기획관, 정무수석 등 정무·홍보라인 인선은 별도로 단행했다.

△대변인·홍보기획관 132명…도의회 “기능·인력 함께 진단해야”

도의회가 함께 들여다본 것은 홍보조직의 규모다.

도의회 제출자료에 따르면 대변인 인력은 민선6기 38명에서 민선7기 61명, 민선8기 84명으로 늘었다가 민선9기 현재 76명이다. 홍보기획관은 같은 기간 39명→62명→64명→56명으로 집계됐다.

두 조직을 합치면 민선6기 77명, 민선7기 123명, 민선8기 148명, 민선9기 현재 132명이다.

다만 이 수치만으로 홍보조직이 과다하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정원·현원의 성격과 민선별 조직개편에 따라 담당 기능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김 의원도 특정 부서를 축소해야 한다고 결론짓기보다는 민선6기 이후 홍보기능이 확대·세분화된 만큼 유사·중복 기능과 필요한 인력 배치를 함께 점검할 조직진단이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숫자만 놓고 보면 현재 경기도 조직에는 서로 다른 모습이 동시에 나타난다. 도지사·경제부지사 보좌기관은 11명 가운데 2명이 근무하고, 중앙협력본부는 15명 가운데 8명이 근무한다. 반면 대변인·홍보기획관에는 모두 132명이 배치돼 있다. 여기에 7개 시·군 부단체장 공석까지 이어지고 있다. 각각 조직의 기능과 직급·채용 방식이 달라 인원만 단순 비교할 수는 없지만, 도의회는 이들 숫자를 근거로 조직 기능과 인력배치 전반을 함께 점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김 의원은 “조직을 만들어놓고 상당수 자리가 공석이라면 현재 조직이 당초 기능과 역할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는지부터 살펴봐야 한다”며 조직과 인력이 실제 업무에 맞게 운영되는지 진단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또 조직개편을 추진하더라도 시·군 업무에 필요한 인사는 적기에 이뤄져야 한다고 요구했다.

한편, 경기도는 하반기 간부인사를 미룰 당시 재정위기 대응을 위한 사업 재구조화와 조직개편을 인사보다 먼저 추진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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