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T홀딩스, 스맥 경영진에 29일 면담 제안…장기화된 경영권 갈등 ‘대화’로 푸나

입력 2026-09-22 13:15

기사 듣기
00:00 /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최대주주, 최영섭 회장·권오혁 대표 등에 내용증명…“성장전략·재무안정성·주주가치 논의”

SNT홀딩스가 스맥 경영진과 주요 주주들에게 공식적인 대화를 제안했다.

법원의 회계장부 열람·등사 가처분 결정 미이행과 감사위원 구성 문제를 둘러싼 갈등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최대주주가 경영진과 직접 만나 중장기 성장전략과 재무안정성, 주주가치 제고 방안을 논의하자는 것이다.

SNT홀딩스는 22일 최영섭 회장과 권오혁 대표이사 등 스맥 현 경영진 및 특수관계인, 우리사주조합, 만호제강 측에 내용증명을 보내 오는 29일 스맥 김해 주촌공장에서 면담하자고 공식 제안했다고 밝혔다.

SNT홀딩스와 SNT모티브가 보유한 스맥 지분은 합산 28.15%다. 사실상 스맥 최대주주로서 경영 현안에 대한 의견을 직접 전달하고 대화의 장을 마련하겠다는 의미다.

이번 제안의 배경에는 장기간 풀리지 않고 있는 지배구조 문제가 있다.

SNT홀딩스에 따르면 법원은 SNT홀딩스가 제기한 스맥 회계장부 열람·등사 가처분을 인용했다. 이후 간접강제 결정도 확정됐지만 스맥이 현재까지 이를 이행하지 않고 있다는 게 SNT홀딩스의 주장이다.

법원 결정에 따른 간접강제금은 하루 1000만원, 합계 3억원 규모로 집행할 수 있는 상태라는 것이 SNT홀딩스 측 설명이다.

다만 SNT홀딩스는 아직 강제금 집행에는 착수하지 않았다. 최대주주로서 법적 절차를 통한 압박보다 우선 경영진과 직접 대화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는 것이다.

감사위원 구성도 또 다른 쟁점이다.

SNT홀딩스는 개정 상법 시행으로 상장회사의 감사위원 분리선출 요건이 강화됐지만 스맥이 지난 정기주주총회에서 분리선출 감사위원 1명만 선임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SNT홀딩스는 지난 4월 25일 추가 분리선출 감사위원 후보자 선임을 제안했지만 스맥으로부터 실질적인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결국 법원의 회계장부 열람 결정과 감사위원 구성이라는 지배구조 문제가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최대주주가 직접 대화를 요구하고 나선 셈이다.

그런데 SNT홀딩스가 이번 면담에서 꺼내든 의제는 지배구조 문제에만 머물지 않는다.

스맥의 미래 성장과 재무안정성이다.

스맥이 공개한 IR 자료와 증권사 분석에 따르면 스맥은 반도체 특화장비 등을 중심으로 수주가 확대되면서 성장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제시된 전망치를 보면 2026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179억원과 234억원, 2027년에는 2554억원과 299억원, 2028년에는 2843억원과 328억원 수준이다.

사업 성장에 대한 기대가 커지는 만큼 SNT홀딩스가 문제 삼은 것도 역설적으로 이 지점이다.

성장 기회가 커지는 상황에서 재무구조가 악화될 경우 투자 확대에 필요한 자금을 적기에 투입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것이다.

SNT홀딩스에 따르면 스맥의 부채비율은 2022년 말 158.7%에서 올해 6월 말 221.5%로 상승했다.

총차입금도 같은 기간 649억원에서 1714억원으로 늘었다. 약 2.6배 증가한 규모다.

SNT홀딩스는 차입금 증가가 이자비용 확대와 투자여력 제약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반도체 장비와 같은 신성장 사업의 투자 기회를 활용하려면 자금조달 자체보다 어떤 조건과 구조로 자금을 조달하느냐가 중요하다는 입장이다.

외부자금 조달이 필요할 경우 자금 규모와 조건뿐 아니라 회사의 재무안정성과 기존 주주가치에 미치는 영향까지 함께 따져야 한다는 것이다.

결국 이번 면담 제안은 단순한 ‘만남 요청’으로만 보기 어렵다.

법원 결정 이행과 감사위원 구성이라는 지배구조 문제에서 시작해 회사의 차입 확대와 향후 투자재원 확보까지 경영 전반에 대한 최대주주의 문제 제기가 한꺼번에 담겼기 때문이다.

특히 SNT홀딩스가 법원 결정에 따른 간접강제금을 실제 집행하지 않은 채 먼저 대화를 제안했다는 점도 눈에 띈다.

법적 압박 수단을 확보하고도 이를 당장 실행하기보다 경영진과의 협의를 먼저 선택한 것이다.

SNT홀딩스 관계자는 “이번 면담은 중장기 성장전략과 투자·자금조달, 재무안정성, 기업가치 및 주주가치 제고방안 등에 관해 폭넓게 의견을 나누기 위해 최대주주로서 먼저 대화의 장을 마련하고 각 당사자의 의견을 청취하기 위한 취지”라고 밝혔다.

이어 “면담 제안에 대한 각 당사자의 회신과 논의 경과를 종합해 향후 대응 방향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제 공은 스맥 측으로 넘어갔다.

법원 결정과 감사위원 구성을 둘러싼 기존 갈등을 계속 법적 절차로 풀 것인지, 아니면 최대주주의 면담 제안에 응해 경영전략과 재무구조까지 테이블 위에 올려놓을 것인지가 관건이다.

스맥이 성장 국면을 맞고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만큼 경영권과 지배구조를 둘러싼 갈등이 장기화될 경우 회사의 투자와 자금조달, 기업가치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양측의 선택에 시장의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최대주주가 먼저 대화의 문을 열었다.

29일 면담이 성사된다면 그 자리에서는 단순한 화해 제스처를 넘어 스맥의 지배구조와 재무전략, 신성장사업 투자 방향을 둘러싼 양측의 입장이 정면으로 마주할 가능성이 크다.

스맥의 경영권 갈등이 법정 공방을 넘어 회사의 미래 성장전략을 둘러싼 논쟁으로 이동할지 주목된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이투데이 ‘2027 테크 퀘스트’ 10월 개최⋯대한민국 AI의 미래를 묻다
  • 단독 1차 지방이전 공공기관, 수도권 사택 팔아 716억 이익
  • 단독 오픈런까지 하더니…위스키 직구 3년새 96억→39억 '뚝'
  • "한복 치이카와, 3시간 기다렸어요"⋯'먼작귀'의 한국 토벌기 [솔드아웃]
  • 중소돌의 기적, 동물계의 리센느…부산 북항 상어 이야기 [해시태그]
  • '연봉 얼마인지도 모르는데'…구직자 절반, 지원 포기 [데이터클립]
  • 단독 "주식·코인 시세 한번에 본다"…미래에셋증권, MTS에 '디지털자산' 탭 신설
  • 조희대 ‘대법관 재제청’ 거부…與 “사퇴” VS 野 “헌법 지킨 결단”
  • 오늘의 상승종목

  • 09.22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16,041,000
    • +2.61%
    • 이더리움
    • 3,701,000
    • +1.23%
    • 비트코인 캐시
    • 362,700
    • +2.92%
    • 리플
    • 2,069
    • +3.61%
    • 솔라나
    • 158,100
    • +1.09%
    • 에이다
    • 335
    • +4.36%
    • 트론
    • 470
    • +0.64%
    • 스텔라루멘
    • 286
    • +3.62%
    • 비트코인에스브이
    • 26,100
    • +10.59%
    • 체인링크
    • 17,530
    • +0.92%
    • 샌드박스
    • 56.25
    • +5.97%
* 24시간 변동률 기준

Web3 레이더

  • 주목 펀딩
    • 1 Arc $222M
    • 2 Ripple $500M
    • 3 Venice Series A $65M
    • 4 Polymarket $300M
  • 인기 프로젝트
    • 1 musebook 인기지수 374
    • 2 Stonk 인기지수 326
    • 3 Arc Infra 인기지수 302
    • 4 ZetaChain Infra 인기지수 301
  • 토큰 언락 임박
    • HumidiFi $12.3M · 유통량 113% D-78
    • Capricorn $21.1M · 유통량 53% D-31
    • FLock $5.7M · 유통량 41% D-8
    • DAOBase $580K · 유통량 43% D-26
Source fr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