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 맞이 여행길…무릎·허리 통증 살펴야 [명절 e건강~쏙]

입력 2026-09-25 09:00

기사 듣기
00:00 /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건강을 잃고서야 비로소 건강의 소중함을 안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행복하고 건강하게 사는 것만큼 소중한 것은 없다는 의미입니다. 국내 의료진과 함께하는 ‘이투데이 건강~쏙(e건강~쏙)’을 통해 일상생활에서 알아두면 도움이 되는 알찬 건강정보를 소개합니다.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추석 연휴를 활용해 가족과 함께 해외여행을 떠난다면 장거리 비행에 따른 척추 건강에 주의가 필요하다.

25일 의료계에 따르면 허리디스크(요추 추간판탈출증)나 척추관협착증 등 척추질환이 있는 경우, 장시간 비행기 좌석에 앉아 있는 동안 허리와 주변 근육에 부담이 쌓이면서 기존의 허리 통증이나 다리 저림 등의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고령의 부모님이 퇴행성 무릎관절염을 앓는다면 여행지에서 걷거나 계단을 오르내릴 때 통증이 증가해 주의가 필요하다.

비행기 좌석은 공간이 좁고 허리를 자유롭게 움직이기 어려워 장시간 같은 자세를 유지하게 된다. 특히 엉덩이를 좌석 앞으로 빼고 허리를 구부린 채 휴대전화를 보거나 잠을 자는 자세가 오래 지속되면 허리 주변 근육과 척추에 부담이 커질 수 있다. 이런 자세가 장시간 이어지면 허리의 피로감이나 통증이 심해질 수 있다.

평소 허리디스크가 있는 사람이라면 장시간 비행 후 허리 통증뿐 아니라 엉덩이와 다리로 이어지는 방사통이나 저림 증상이 심해질 수 있다. 척추관협착증이 있으면 오래 서 있거나 걸을 때 통증이나 저림이 심해지는 경우가 많아, 장시간 비행을 마친 뒤 공항을 이동하거나 여행지에서 장시간 걷는 과정에서 증상이 두드러질 수 있다.

여행 당일에는 공항으로 이동하는 과정부터 허리에 부담이 누적될 수 있다. 체크인과 출국 수속을 거쳐 탑승구까지 이동하는 동안 장시간 걷거나 무거운 캐리어를 끌고 이동해야 하며, 비행기에서 내린 뒤에도 짐을 들고 이동하거나 차량에 싣고 내리는 동작이 반복될 수 있다. 장시간 비행으로 이미 허리가 피로해진 상태에서 무거운 짐을 갑자기 들어 올리는 행동은 특히 주의해야 한다.

평소 척추 질환이 있거나 최근 허리 통증과 다리 저림이 잦아졌다면 여행을 떠나기 전 자신의 상태를 점검하는 것이 좋다. 특히 평소보다 통증이 심해졌거나 걷는 데 불편함이 커진 경우에는 여행 전 의료진과 상담해 현재 상태를 확인하고, 복용 중인 약이 있다면 여행 기간에 맞춰 미리 준비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장거리 비행을 앞두고 있다면 복도 좌석을 선택해 중간중간 움직이기 편한 환경을 만드는 것이 도움된다. 좌석에 앉을 때는 엉덩이를 좌석 깊숙이 넣고 허리를 과도하게 구부리지 않도록 하며, 허리와 좌석 사이에 작은 쿠션이나 말아 놓은 수건 등을 받쳐 허리를 편하게 지지하는 것도 방법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한 자세를 오래 유지하지 않는 것이다. 좌석에 앉아 있을 때는 발목을 움직이거나 다리를 가볍게 펴는 등 몸을 틈틈이 몸을 움직이고, 가능하다면 중간중간 자리에서 일어나 통로를 가볍게 걷는 것이 좋다. 다만 허리 통증이 있는 상태에서 허리를 과도하게 비틀거나 무리한 스트레칭을 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특히 다리 통증이나 저림이 있는 경우에는 증상을 악화시키지 않는 범위에서 가볍게 움직이는 것이 바람직하다.

캐리어를 들어 올릴 때는 허리만 숙이지 말고 무릎을 굽혀 짐을 몸 가까이에 둔 상태에서 들어 올리는 것이 좋다. 무거운 짐은 가능하면 바퀴를 이용해 이동하고, 기내 선반이나 차량 트렁크에 짐을 올리고 내릴 때도 허리 힘만으로 들어 올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여행 중 장시간 걷거나 관광 일정을 소화할 때도 처음부터 무리하기보다는 중간중간 휴식을 취하면서 자신의 몸 상태에 맞춰 활동량을 조절하는 것이 좋다.

정상원 바른세상병원 척추센터 원장(신경외과 전문의)은 “장시간 비행 자체가 허리디스크를 새롭게 유발한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좁은 좌석에서 같은 자세를 오랫동안 유지하면 허리에 부담이 쌓이면서 기존 척추질환으로 인한 통증이나 다리 저림이 악화될 수 있다”라며 “특히 평소 허리 통증이나 다리 저림이 있는 사람이라면 여행 전 자신의 증상을 충분히 관리하고, 비행 중에도 한 자세를 오래 유지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정 원장은 “여행 중 허리 통증이 갑자기 심해지거나 다리에 힘이 빠지는 등 평소와 다른 신경학적 증상이 나타난다면 단순한 여행 후유증으로 여기지 말고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 정확한 원인을 확인해야 한다”라며 “증상이 있는 상태에서 무리하게 여행 일정을 소화하기보다 자신의 척추 상태에 맞춰 활동량을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당부했다.

여행 중에는 부모님의 퇴행성 무릎관절염 증상을 놓치지 않도록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퇴행성 무릎관절염은 관절 연골이 점차 손상되면서 통증과 기능 저하를 일으키는데, 초기에는 움직일 때 통증이 나타나거나 증상이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게 된다. 하지만 질환이 진행되면 걷기가 힘들어지고 무릎이 붓거나 다리가 O자 형태로 변하는 등 기능 저하와 변형이 나타날 수 있다.

부모님이 평지를 걸을 때도 무릎 통증을 호소하거나, 계단을 오르내릴 때 유독 힘들어한다면 퇴행성 무릎관절염을 의심할 수 있다. 의자에서 일어날 때 손으로 짚거나 한 번에 일어나기 힘들어하고, 무릎이 자주 붓거나 뻣뻣한 느낌이 지속되는 것 역시 대표적인 신호다. 또한 예전보다 걷는 속도가 느려지거나 걷는 거리가 줄고, 다리가 안쪽으로 휘는 등의 변형이 눈에 띄는 경우에도 정형외과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허재원 바른세상병원 관절센터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부모님 세대에서는 무릎 통증을 나이가 들면서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증상으로 생각해 참고 지내는 경우가 많다”라며 “하지만 통증 때문에 걷는 거리가 줄거나 계단을 피하고, 앉았다 일어나는 동작이 힘들어지는 등 일상생활에 변화가 생겼다면 무릎 상태를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허 원장은 “퇴행성 관절염은 관절 손상 정도에 따라 치료 방법이 달라지는 만큼 무조건 통증을 참기보다 초기에 정확한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초기부터 적절한 운동과 체중 관리, 보존적 치료 등을 시행하면 통증과 기능 저하를 관리하고 질환의 진행을 늦추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라고 조언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이투데이 ‘2027 테크 퀘스트’ 10월 개최⋯대한민국 AI의 미래를 묻다
  • 2026 추석 인사말 고민 끝…추석 안부문자 문구 총정리
  • 초코샌드도 부리또도 쌀로…추석 간식의 ‘맛있는 변신’
  • 추석도 프로야구와 함께⋯연휴 직관 더 재밌게 즐기는 법은?
  • 독감에 코로나19까지…‘트윈데믹’ 고위험군 대응법은?
  • 추석 집안일은 함께?…10명 중 6명 ‘공평하게’, 현실은 2명뿐
  • 이란 대통령 “절대 항복 안 할 것”⋯국제유가 4%↑
  • 뉴욕증시, 국채금리 급등에 하락⋯나스닥 1%대↓
  • 오늘의 상승종목

  • 09.23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15,337,000
    • -0.41%
    • 이더리움
    • 3,666,000
    • -0.52%
    • 비트코인 캐시
    • 463,400
    • +0.19%
    • 리플
    • 2,108
    • +2.08%
    • 솔라나
    • 160,100
    • +1.2%
    • 에이다
    • 341
    • +3.96%
    • 트론
    • 463
    • -1.7%
    • 스텔라루멘
    • 300
    • +8.3%
    • 비트코인에스브이
    • 28,880
    • -0.41%
    • 체인링크
    • 18,060
    • +7.18%
    • 샌드박스
    • 57.85
    • +5.7%
* 24시간 변동률 기준

Web3 레이더

  • 주목 펀딩
    • 1 Ripple $500M
    • 2 Arc $222M
    • 3 Morpho $175M
    • 4 Variational Series A $50M
  • 인기 프로젝트
    • 1 Aleo 인기지수 364
    • 2 Nillion FHE 인기지수 320
    • 3 musebook 인기지수 304
    • 4 Neon 인기지수 295
  • 토큰 언락 임박
    • HumidiFi $13.3M · 유통량 113% D-75
    • Capricorn $21.6M · 유통량 53% D-28
    • Scroll $2.3M · 유통량 51% D-27
    • FLock $5.7M · 유통량 41% D-5
Source fr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