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도 비디오판독도 없는 야구 경기 [아시안게임]

입력 2026-09-22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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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스트라이크부터 세이프·아웃까지 심판 판단으로 결정
KBO리그와 다른 판정 환경…대표팀 적응도 변수
곽빈, 대만전 6이닝 무피안타 무실점으로 우려 잠재워

▲21일 일본 아이치현 오카자키 중앙종합공원야구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야구 B조 조별리그 1차전 대한민국과 대만의 경기.     8회말 2사 한국 윤동희가 솔로홈런을 치고 더그아웃에서 동료들의 격려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21일 일본 아이치현 오카자키 중앙종합공원야구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야구 B조 조별리그 1차전 대한민국과 대만의 경기. 8회말 2사 한국 윤동희가 솔로홈런을 치고 더그아웃에서 동료들의 격려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야구 경기가 자동 볼 판정 시스템(ABS)과 비디오판독 없이 진행되고 있다. KBO리그에서 익숙하게 보던 판정 보조 장치가 모두 빠지면서 심판의 현장 판단이 경기 결과를 좌우하게 됐다.

21일 일본 아이치현 오카자키 중앙종합공원 야구장에서 열린 한국과 대만의 B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도 모든 볼·스트라이크를 주심이 직접 판정했다. 베이스에서 발생한 세이프·아웃과 태그 여부 등에 대해서도 양 팀이 비디오판독을 요청할 수 없었다.

이번 대회 야구 규정에는 ABS와 비디오판독이 모두 포함되지 않았다. 판정에 논란이 생기면 심판진이 자체적으로 합의할 수는 있지만, 중계 화면이나 별도의 판독 영상을 확인해 최초 판정을 번복하는 절차는 없다.

ABS가 없는 만큼 스트라이크존도 주심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포수의 공을 받는 위치와 동작이 판정에 영향을 주는 ‘프레이밍’도 다시 중요한 요소가 됐다.

한국 대표팀에는 낯선 환경이다. KBO리그는 2024년부터 ABS를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타자와 투수 모두 일정하게 설정된 기계식 스트라이크존에 적응했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주심의 성향과 경기 당일 스트라이크존을 빠르게 파악해야 한다.

대만 언론도 경기 전 한국 선발 곽빈을 분석하며 ABS가 없는 환경을 변수로 지목했다. 주심이 좁은 스트라이크존을 적용할 경우 곽빈의 제구력이 시험대에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었다. 그러나 곽빈은 결과로 우려를 잠재웠다. 대만을 상대로 6이닝 동안 볼넷 2개만 내주고 안타 없이 삼진 10개를 잡아냈다. 한국은 곽빈의 호투와 윤동희의 8회 대타 솔로홈런 등을 앞세워 대만을 5-0으로 꺾었다.

판정 보조 장치가 없어도 대만전에서는 승패를 좌우할 만한 큰 논란이 발생하지 않았다. 그러나 점수 차가 좁은 슈퍼라운드나 결승에서는 볼·스트라이크 또는 베이스 판정 하나가 경기 흐름을 바꿀 가능성이 있다.

▲21일 일본 아이치현 오카자키 중앙종합공원야구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야구 B조 조별리그 1차전 대한민국과 대만의 경기.    5-0으로 승리를 거둔 대한민국 대표팀 선수들이 관중에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21일 일본 아이치현 오카자키 중앙종합공원야구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야구 B조 조별리그 1차전 대한민국과 대만의 경기. 5-0으로 승리를 거둔 대한민국 대표팀 선수들이 관중에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비디오판독이 없는 것은 이번 대회만의 일은 아니다. 2023년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야구 경기에는 비디오판독이 적용되지 않았다. 당시 축구에도 VAR(비디오 판독 시스템)이 도입되지 않았다.

이번 아이치·나고야 대회 역시 축구에는 VAR이 없으며 배구만 정해진 항목을 확인하는 비디오 챌린지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종목별 판독 장치 적용 여부는 아시안게임 전체에 일괄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각 종목 경기 규정과 조직위원회의 시설·인력 운영 방침에 따라 달라진다.

이번 야구 경기는 오카자키 중앙종합공원 야구장과 도요하시 시민구장에서 분산 개최된다. ABS를 운영하려면 투구 추적 장비와 구장별 스트라이크존 보정 시스템, 심판에게 결과를 전달하는 통신 장비가 필요하다. 비디오판독에도 여러 각도의 전용 카메라와 판독실, 별도의 심판과 기술 인력이 요구된다.

한국은 22일 오후 6시 30분 홍콩, 23일 정오 태국과 차례로 조별리그를 치른다. 이후 조 상위 2개 팀에 들면 슈퍼라운드에 진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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