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 44배·삼성 39배 차이
윤준병 “기업 참여 높일 제도개선 필요”

국내 재계 상위 9개 대기업이 최근 10년간 농어촌상생협력기금에 출연한 금액이 대·중소기업 상생협력기금의 4.6% 수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두 기금 간 출연액 격차가 21배를 넘으면서 농어촌상생기금의 기업 참여를 높일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1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윤준병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 제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삼성·SK·현대자동차·LG·포스코·롯데·한화·HD현대·GS 등 9개 기업은 2017년부터 올해 6월까지 대·중소기업 상생협력기금에 총 1조5102억원을 출연했다.
같은 기간 농어촌상생협력기금 출연액은 다년 협약잔액을 포함해 701억6500만원으로 집계됐다. 대·중소기업 상생협력기금 출연액의 4.6% 수준이다.
기업별로는 HD현대가 대·중소기업기금에 913억원, 농어촌기금에 20억6000만원을 출연해 44.3배의 차이를 보였다. 삼성은 각각 5909억원과 151억2500만원으로 39.1배 차이가 났다.
현대자동차는 3046억원과 112억9500만원으로 27배, SK는 2150억원과 81억4700만원으로 26.4배, 포스코는 1436억원과 58억2100만원으로 24.7배의 격차를 보였다.
9개 기업의 2017년부터 2026년까지 누적 공시 매출액은 약 1경2286조원으로, 매출액 대비 농어촌상생협력기금 출연비율은 평균 0.0006%로 분석됐다.
윤 의원은 대·중소기업상생협력기금과 달리 농어촌상생협력기금은 자발적 출연에 의존하는 구조라며 제도적 유인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 의원은 “기업의 자발적 참여에만 의존하는 현행 방식의 개선이 필요하다”며 “농어촌상생기금 출연 실적을 동반성장지수나 ESG평가 등에 연계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