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경영활동 하는 건지, 정치활동 하는 건지…"

입력 2009-10-20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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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안전公 사장, 10개월간 기자간담회만 143회 개최

임인배 전기안전공사 사장의 과도한 기자간담회 개최와 공사 예산을 이용한 임 사장의 자서전 구입 등이 도마위에 올랐다.

국회 지식경제위원회 최철국 민주당 의원은 20일 전기안전공사 국정감사 사전질의 자료를 통해 "임 사장은 지난해 10월 부임 이후 올해 7월까지 10개월 동안 총 143회의 기자간담회를 개최, 간담회 비용으로 4800만원을 썼다"면서 "경영활동 차원으로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특히 지난 3월에는 한달동안 총 22회의 기자간담회를 갖는 등 월 평균 14회의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2월5일 부터 3월31일까지 두달간 임 사장은 '해빙기 전기사용요령 보도의뢰'를 한다면서 46회의 기자간담회를 가졌고, 5월8일부터 6월3일까지는 'CEO 1초 경영소개 보도의뢰'를 위해 총 22회의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반면 가스안전공사 사장의 경우 같은 기간동안 기자간담회는 총 9번이고, 사용금액도 640만원에 불과했다. 임 사장이 한달에 14번의 기자간담회를 개최하는 동안 가스안전공사는 1번에 그친 것이다.

또 임 사장의 자서전을 공사의 예산으로 500권을 구매한 점도 문제로 지적됐다. 임 사장은 최근 자서전 <위기때는 1초 경영을 펼쳐라>를 출간했고, 공사 예산 540만원으로 본인의 자서전 500권을 구매했다.

아울러 임 사장은 직원 복리후생비로 본인이 고문으로 있는 문화단체를 지원한 것으로 드러났다.

임 사장은 지난배 900만원의 예산을 들여 300명의 직원에게 난타 공연을 관람시켰는가 하면, 2009년에는 두 차례에 걸쳐 4340만원을 들여 오케스트라 아리랑 연주회와 '라보엠' 오페라 티켓을 구매해 직원과 가족들을 대상으로 관람토록 했다.

그러나 올해 직원과 가족들을 대상으로 관람시킨 ‘오페라 아리랑’과 ‘라보엠 오페라’는 임인배 사장 본인이 고문으로 있거나 개인적인 친분관계가 있는 문화단체의 공연인 것이다.

지난 4월 19일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오케스트라 아리랑 연주회 관람을 위해 12만원 짜리 R석 100장, 8만원 짜리 S석 60장을 구입했는데, 오케스트라 아리랑 연주회는 공사 사장이 고문으로 있는 아리랑 오페라단의 공연이었다.

또한 지난 5월 29일 예술의 전당 오페라하우스에서 일인당 10만원하는 R석 티켓 266장을 구입해 ‘라보엠’ 오페라를 관람시켰는데 이는 한나라당 직능직 문화산업위원회 부위원장을 지낸 사람이 단장으로 있는 글로리아 오페라단이 주최한 것이다.

최철국 의원은 "공기업 CEO로서 회사의 경영활동에 대해 적극적으로 알리고 홍보하겠다는 자세는 좋으나 자칫 CEO 개인에 대한 홍보로 흐르면 예산낭비에 지나지 않다"면서 "경영활동을 하는 건지, 정치활동을 하는 건지 헷갈린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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