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여자축구 감독 “한국은 강호”…남북대결 앞두고 지소연 경계

입력 2026-09-14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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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북한 여자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방글라데시와의 조별리그 1차전을 하루 앞둔 13일 일본 오사카 제이그린 사카이에서 훈련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북한 여자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방글라데시와의 조별리그 1차전을 하루 앞둔 13일 일본 오사카 제이그린 사카이에서 훈련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여자축구에서 한국과 맞붙는 북한이 우승을 목표로 내걸었다. 북한 대표팀 사령탑은 한국을 강호로 평가하면서 지소연(수원FC 위민)을 경계 대상으로 꼽았다.

북한 여자축구대표팀의 박성진 감독은 13일(현지시간)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번 대회 목표와 경쟁국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북한은 한국, 방글라데시, 미얀마와 함께 F조에 편성돼 14일 방글라데시와 조별리그 첫 경기를 치른다.

박 감독은 “우승하는 것이 목표”라며 일본과 중국, 한국을 우승 경쟁을 펼칠 주요 상대들로 꼽았다. 한국과의 조별리그 맞대결에 대해서는 다른 경기와 마찬가지로 집중해서 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국 전력에 대한 경계심도 드러냈다. 특히 한국 여자축구의 간판 지소연을 주목하면서 남북대결에서 전력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박 감독은 북한 대표팀의 강점으로 젊은 선수들의 패기와 풍부한 국제대회 경험을 꼽았다. 그는 “신체와 기술, 전술적인 면에서 좋은 준비를 했다”며 “조국과 일본에 사는 동포들의 기대에 보답할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북한은 여자축구 아시안게임에서 통산 세 차례 정상에 오른 강호다. 중국과 일본 역시 각각 세 차례 우승해 세 나라가 역대 대회 금메달을 나눠 가졌다. 북한은 최근 연령별 국제대회에서도 강세를 이어왔고, 북한 클럽 내고향여자축구단은 5월 AFC 여자 챔피언스리그 정상에 오르기도 했다.

한국에는 특히 까다로운 상대다. 한국 여자대표팀은 북한과 역대 A매치에서 21차례 만나 1승 4무 16패로 크게 밀려 있다. 유일한 승리는 2005년에 나왔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8강에서 북한에 1-4로 패해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신상우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역시 북한전을 이번 대회 최대 분수령으로 보고 있다. 신 감독은 대회 출국 전 “좋은 분위기를 타기 위해서는 북한을 반드시 이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신의 여섯 번째 아시안게임에 나서는 지소연도 “높은 곳으로 올라가려면 북한이라는 산을 넘어야 한다”며 남북대결을 ‘정신력 싸움’으로 전망했다.

한국은 14일 오후 7시 30분 미얀마와 첫 경기를 치르고 17일 방글라데시를 상대한다. 북한과의 F조 최종전은 21일 오후 4시 시즈오카 스타디움 에코파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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